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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선택 2017] 범보수 진영, 청년 표심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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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보수 대선후보들이 보수권에서는 취약계층으로 꼽히는 청년층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탄핵으로 인한 이번 대통령선거는 역대 대선 가운데 20대 청년 투표의지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20대 청년 적극 투표층은 90%에 달하며 청년 표심의 향방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25일 서울 신촌 씨티비지니스센터에서 청년 창업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홍 후보는 이날 "청년이 꿈 꿀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만들어 꿈이 이뤄지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청년창업 5대 공약’을 발표했다.

먼저, 창업 활성화를 위해 5년간 20조원 정도의 청년창업 펀드 조성을 약속했다. 홍 후보는 "한국전력 이익금과 국가와 민간이 힘을 합쳐 펀드를 만들어 기술 창업·문화 창업·첨단 산업 창업자에 대한 지원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기술 창업 활성화', '한국폴리텍대학 소상공인 특성화 대학 전환', '문화적 기업 인증제도 도입', '창업재기 멘토링 교육 강화' 등의 정책도 제안했다.

그러나 홍 후보는 이날 청년들을 향해 “부모 탓 하지 말라”며 직설적인 쓴 소리를 아끼지 않은 탓에 청년지지층 확보에 나서겠다던 기존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는 "젊은이들이 현재 자기 처지를 '부모 잘못 만나서 그렇다'라고 생각하는 건 참 젊은이답지 않다"며 "낳아준 것만 해도 부모님의 은혜이니 부모님께 좀 잘하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도 특유의 ‘강연정치’를 앞세워 청년층 표심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유 후보는 개혁적인 정책행보와 '토론 달인‘의 이미지를 앞세워 청년층에게 합리적 보수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유 후보는 이미 노량진, 신림동 고시촌을 실리콘밸리로 전환시키는 공약과 함께 ‘창업 혁신 안전망 구축’, ‘국비유학생 파견 및 이공계 장학금 지원’ 등의 청년창업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유 후보는 지난 19일 중소기업연수원에 위치한 청년취업사관학교에 방문해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재벌이 경제 전체를 숨을 못 쉬게 하고 있다"며 "창의적인 중소기업이나 창업 벤처가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도록 창업국가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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