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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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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분에 최소 1억원 이상,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이 TV연설을 하기 위해 지불한 비용이다. 비싼 비용 탓에 주요 대선후보들 중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만 TV연설을 신청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TV연설은 볼 수 없다. 비싼 값을 치른 만큼 후보들의 연설은 정제된 형태로 전달됐다. 지난 22일과 24일에 걸쳐 첫 방영된 문재인·홍준표·안철수 후보의 TV연설 속 메시지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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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공약 기획위원회', '광화문대통령공약 기획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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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과 가치' 강조한 문재인='대선 재수생' 문 후보는 연설 초입부터 4년 전 대선 패배를 언급하며 "저의 부족함이 컸다"고 반성했다. 이어 "단단해질 수 있었고, 더 많이 고심하며 준비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지난 겨울 촛불집회에 함께한 경험을 내세웠다. 그는 "전국 각지에서 촛불을 들었던 '이게 나라냐'라는 함성을 잊지 않고 있다"며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준비된 대통령'이 되겠다"며 참여정부, 당대표 경험을 근거로 들면서 "더 잘할 수 있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공정한·국민 통합'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하면서도 경험한 바를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로 반영해 전달했다.
자신을 향한 안보 공격에 대해서도 그는 "제 아버지는 공산주의가 싫어서 피난오신 분"이라며 "저도 특전사로 군복무를 당당히 해 튼튼한 안보가 있어야 평화가 열릴 수 있다는 걸 체득했다"고 경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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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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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와 경제' 최우선 홍준표=주로 전통시장을 다니며 "서민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밝힌 홍 후보는 "(서민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씀이 안보와 경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홍 후보는 문 후보와 안 후보의 태도·공약 등을 비판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성과와 공약을 부각했다. 그는 "사드배치를 상반기 내에 완료하겠다"면서 "이에 대해 문 후보와 안 후보는 계속 말을 바꾸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제 문제와 관련해 홍 후보는 상대 후보들이 증세를 하겠다고 한 점을 꼬집으며 자신이 경남지사 시절 "행정개혁과 재정개혁만으로 빚을 다 갚아 재정여유로 서민복지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연설 말미에서도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자신의 정체성조차 대답하지 못하면서 표만 달라고 한다"고 비판하며 "저는 당당한 보수우파 후보"라고 강조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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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 YWCA 연합회 강당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성평등 정책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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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약속' 부각한 안철수=안 후보는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정의하며 '만들겠다, 하겠다'로 끝나는 다수의 미래지향형 문장으로 연설을 채웠다.
먼저 안 후보는 5대절벽(△수출절벽 △내수절벽 △일자리절벽 △인구절벽 △외교절벽) 위기와 4차산업혁명의 도래를 언급하며 "이를 새로운 기회로 바꾸겠다. 대한민국을세계 최고의 혁신국가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안 후보는 교육혁명, 공정한 사회, 대탕평시대 실현을 약속했다. 또 정치·재벌·검찰 개혁 등을 당선 즉시 시작하겠다고 호언했다. 아울러 개헌 논의에 돌입하고 "국민참여를 보장할 직접민주주의의 요소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후보와 달리 안 후보는 대선 투표일 다음 날인 5월10일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5월10일, 새로운 대한민국이 시작될 것"이라며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건희 기자 kunhee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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