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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트럼프 "유엔, 대북 추가제재 준비해야" 북한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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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안보리 회원국 대사들을 백악관으로 초청, 북한에 대한 강력한 국제적 제재를 가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5명의 유엔 안보리 대사들에게 “북한의 핵개발 및 미사일 프로그램에 맞서기 위해 유엔 안보리는 북한에 대한 더욱 강력한 제재를 내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현재 세계 평화에 가장 실질적인 위협을 주는 문제 국가”라며 “현재 상태를 우리는 용납할 수 없으며 반드시 추가로 강력한 제재를 내려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수십년간 사람들은 북한 문제에 대해 눈감아 왔지만 이제는 문제를 해결할 때가 됐다”고 전했다.

미 대통령이 대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회원국 대사들을 전원 백악관으로 초청한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북한에 대한 또 하나의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유엔측에 제시한 대북 추가 제재 조치로는 북한 고려항공 취항 거부와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 상시 검색, 석탄을 비롯한 각종 물자 제공 금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을 겨냥한 북한 근로자 고용 전면 금지와 원유 공급 금지 등도 추가적인 유엔 안보리 제재 조치로 거론되고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는 “북한 문제에 대해 안보리 회원국 이사들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허심탄회한 대화가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 후에는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 문제와 '이슬람국가'(IS) 문제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고 전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어 “북한이 미국 기지를 공격하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을 감행한다면 미국도 확실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군사 조치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의 중앙통신은 이날 “미국이 우리를 기어이 압살하기 위해 칼을 뽑아든 이상 우리는 정의의 장검을 뽑아들고 끝까지 결판을 보고야 말 것”이라며 정면대응 의지를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트럼프의 대북 정책은 허황하고 무모하기 그지없다”며 그와 유엔 안보리 대사들과의 오찬에 대해 “자신의 새 정책에 지지를 얻기 위한 꿍꿍이판”이라고 비난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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