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박주선 "짐승·유령 상대로 한 여론조사 의문 제기 많아" 발언에 文측 "사과하라" 安측 "문제점 지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25일 국민의당 박주선 공동선대위원장을 향해 "국민을 짐승에 비유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국민의당 안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박 선대위원장은 전날 광주 유세에서 “요즘 ‘내 주위에는 문재인을 찍겠다는 사람을 본 사람도 없고, 문재인을 찍겠다고 하는 말을 들어본 일도 없는데 왜 문 후보가 안 후보보다 여론조사가 조금이라도 높게 나오는지 모르겠다’는 하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했다. 이어 “사람을 상대로, 유권자를 상대로 하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짐승을 상대하거나 애완견, 또는 유령을 상대로 하는 여론조사가 아니냐 이렇게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99%”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를 찍겠다고, 더 나아가 안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를 찍겠다는 국민은 짐승, 애완견, 유령이란 말인가”라며 “박 선대위원장 말대로라면 국민 70% 안팎이 짐승이란 말인가”라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국회 부의장이기도 한 박 선대위원장이 자신들이 내세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는 부정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을 대리하는 국회 구성원으로서, 지지자의 뜻을 모아 정치를 하는 정당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선대위원장은 국민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며 “안 후보는 박 선대위원장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즉각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 선대위는 입장문을 내고 “박 선대위원장의 어제 발언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단지 지인의 얘기를 그대로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일부 정제되지 못한 발언이 포함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강영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