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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미일 6자수석 "대북 압력 강화" 확인…중러에 협조 요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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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한미일 북색 6자 수석대표 도쿄서 회담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는 25일 도쿄(東京)에서 회담을 하고 핵·미사일 개발 등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에도 대북 압력 강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할 방침을 확인했다.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의하면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2월 워싱턴에서의 회담 이후 이날이 처음으로, 북한이 인민군 창건 85주년 기념일(4월25일)을 계기로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 것이다.

이날 회담은 오전 9시부터 약 3시간 동안 도쿄 외무성에서 열렸으며 회담에는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했다.

3국 대표는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현황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북한에 압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중국 및 러시아와의 연대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중러에 협력을 촉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홍균 본부장은 회담 후 기자단에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면 견디기 어려운 징벌적 조치로 압력을 최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사무특별대표도 이날부터 28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가나스기 국장 등 일본 외무성 관계자들과 회담할 예정으로, 한미일중 4개국의 연대 움직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나스기 국장은 26일 우다웨이 대표와 회담할 예정으로, 중국에 북한의 도발 행동을 자제시킬 것과 중국의 대북 대응의 구체적 역할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이날 회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전날 전화통화에서 북한에 영향력이 있는 중국에 대해 대북 압박을 강화하도록 촉구하기로 합의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날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만큼 미중일 간 대북 압박을 위한 대책 논의가 진행될지 주목된다.

한편 아베 총리는 오는 2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측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을 가지고 북한 문제를 위한 건설적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북한의 노동이민을 받아들이고 내달부터 북한 화물여객선 '만경봉호'의 러시아 신규 취항을 허용하는 등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지속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 구멍이 뚫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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