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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재정난 도시바, 랜디스기어 매각 이르면 6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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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치, 인수가로 2000억엔 제시"

뉴스1

도시바 로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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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일본 도시바가 스위스 스마트 계량기 제조업체 랜디스기어(Landis+Gyr) 매각 입찰을 빠르면 6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교도통신에 '히타치 등 일본 기업들이 잠재적 인수자로 떠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도시바는 지난달 투자은행 UBS를 통해 랜디스기어 매각 혹은 IPO(기업공개) 방안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가치는 약 20억달러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시바는 칼라일(Carlyle), 어드벤트(Advent), 블랙스톤(Blackstone), 베인(Bain), 신벤(Cinven), 오넥스(Onex), 트리톤(Triton), 듀블리에 & 라이스(CD&R),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바이아웃펀드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히타치는 영국 사모펀드 CVC캐피털파트너스와 함께 도시바에 랜디스기어 인수를 제안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히타치 컨소시엄이 제안한 인수가는 2000억엔으로 전해졌다. 출자 비율은 CVC가 절반 이상, 히타치가 10~20%인 것으로 알려졌다. 히타치는 랜디스기어의 미국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전에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스마트 계량기 제조업체 후지전기 역시 랜디스기어 인수를 검토 중이다. 후지전기는 랜디스기어를 통해 해외 사업을 강화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랜디스기어는 전력 제어용 스마트 계량기 제조업체로 세계 최대 점유율을 자랑한다. 지난 2011년 도시바는 일본 민관펀드 산업혁신기구와 함께 랜디스기어를 23억달러에 인수했다. 출자 비율은 도시바가 60%, 산업혁신기구가 40%였다.

도시바는 미국 원전사업 실패로 손실을 크게 떠안으면서 재정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반도체와 TV 등 사업부들에 대한 매각을 진행 중이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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