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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한·미·일 6자 수석 北 인민군 창건일에 日서 회담...대북 전방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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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25일 일본 도쿄에서 회담을 하고 북한이 추가적인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시 "감내할 수 없는 징벌적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추가적인 전략 도발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면서 "이를(도발을) 감행할 경우 북한이 감내할 수 없는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강력한 징벌적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협의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사항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지금까지 대북제재 압박에 있어서 이용해 온 안보리 결의, 독자제재, 국제사회 대북제재 압박 등 세 가지 축에서 더 강력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입장을 바꾸지 않는 현 상황에서는 대북제재 압박 기조를 더욱 유지, 강화함으로써 북한을 비핵화로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은 북한의 인민군 창건 85주년 기념일 당일에 열렸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태양절) 105주년을 맞아 북한이 핵실험 또는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같은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점쳤다가 미·중 동반 압박으로 북한이 이를 우회하자 인민군 창건일인 이날로 도발 시점을 추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북한에서 특이 동향은 보이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전날 북한 도발에 대비한 미·중·일 정상의 연쇄 통화가 이뤄지고 특히 중국 당국이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날리는 등 북한 이슈에 대한 미·중 협력이 가시화된 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통일부 당국자는 "미국, 중국, 러시아를 포함해 주변국이 동북아 평화 안정을 해치는 북핵·미사일 도발은 안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북한도 이에 대한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3국 대표들은 이날 대복압박의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와의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 김 본부장은 "최근 중국의 적극적인 안보리 결의 이행과 추가적인 대북 제재 조치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가는데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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