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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오늘 밤 4차 토론회' 정책토론 이뤄질까?…손석희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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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8시40분 시작 2시간50분간 진행

뉴스1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2017.4.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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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제19대 대통령선거를 2주 남긴 25일 오후 8시40분 네 번째 대선주자 토론회가 열린다.

한국정치학회와 JTBC,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이날 토론회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기호 순) 후보 등이 참석해 '안보'와 '경제 양극화 해소방안' 등을 주제로 2시간50분 동안 열띤 공방을 펼친다.

5명의 후보의 TV토론은 13일 SBS·기자협회, 19일 KBS,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토론 등에 이어 4번째다.

이번 대선은 기간이 짧고 후보들이 다 같이 모일 수 있는 자리가 적기에 TV토론의 영향력이 클 수 있다. 따라서 각 후보들도 TV토론 날에는 다른 일정을 최소화하고 준비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 중 하나는 후보들이 서로의 정책과 비전을 검증할 수 있는 정책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다. 앞서 열렸던 TV토론에서는 각 후보의 정책보다는 각종 사실 공방과 네거티브성 공격이 주를 이루면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각 후보 측은 4차 TV토론에서는 후보의 정책을 국민들에게 전달하겠다는 각오다. 문 후보 측은 "정책토론 준비를 상당히 많이 했다. 일자리와 세금, 복지 등 우리가 그동안 내놨고 준비해왔던 것들을 다 꺼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 측도 "왜 우리가 내놓은 정책이 유의미한가 설명할 것"이라 밝혔고 안 후보 측도 "정책과 비전으로 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유 후보 측은 "다른 후보들과 정책 깊이와 내용이 다르다"며 자신감을 보였고 심 후보 측도 전략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정책과 비전, 앞으로 만들 대한민국에 대한 개혁적 경쟁을 기조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송민순 회고록' '돼지발정제' '3자 단일화' 등을 둘러싼 논쟁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앞선 토론회에서 문후보는 '송민순 회고록' 파문과 관련해 다른 후보들로부터 집중적인 질문 공세를 받았다. 문 후보 측은 회고록과 관련해 새롭게 제기될 질문을 뽑아보는 등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

홍 후보는 '돼지발정제' 논란이 여전히 부담스럽다. 지난 토론회에서 안 후보, 유 후보, 심 후보 등은 홍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며 홍 후보와 토론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 후보 측은 논란에 대해 다 설명을 했으니 더 이상 정치공방은 없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바른정당이 당 차원에서 홍 후보, 안 후보 등과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도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3자 단일화 추진과 관련해 "3자 단일화를 추진한다면 국민은 3자 야합으로 규정할 것이며, 역사는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려는 무모한 시도였다고 기록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TV토론의 사회를 맡게 되는 손석희 보도담당사장의 역할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과거 토론 프로그램을 다년간 진행하면서 사회자로의 역량을 검증 받았던 손 사장이 이번 TV토론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손 사장과 후보들 간의 인연도 관심을 끌고 있다. 문 후보는 지난해 11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조기대선'을 놓고 손 사장과 설전을 펼치기도 했고 홍 후보는 지난 4일 손 사장과의 인터뷰에서 손 박사도 재판 중인데 방송하면 되냐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안 후보 측은 JTBC가 국민의당을 상대로만 비판적이라는 불만을 드러내면서 손 사장이 사회를 맡는 것에 반대 입장을 내기도 했었다.

2차와 3차 TV토론이 스탠딩 토론으로 진행됐던 것과 다르게 이날은 원탁에 둘러앉은 채로 토론이 진행된다. 사회를 맡은 손 사장을 비롯해 5명의 후보들은 앉아서 토론을 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양강 체제를 이루고 있는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마주보고 앉는다는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 2위에 올라있는 두 후보의 설전이 더 뜨거워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홍 후보와의 토론을 거부했던 유 후보, 심 후보와 홍 후보를 쳐다보지 않았던 안 후보 등이 원탁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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