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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M+인터뷰①] 이선균표 퓨전사극…이렇게 삐딱한 임금이 또 어디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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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의 사건수첩’ 이선균표 비딱임금


[MBN스타 김솔지 기자] 배우 이선균이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을 통해 16년 만에 처음으로 사극을 선보였다. 이보다 더 개성있는 임금이 어디있으랴. 역시 이선균은 사극마저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매력적으로 표현했다.

“사극이 처음이라 어색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정통사극이 아니라 너무 갇혀서 연기하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기존에 알려진 임금에 갇혀서 연기 하기에는 설정자체가 말이 안된다. 영화적인 상상과 재미를 가지고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것이기에 상상적인 재미를 가지고 연기를 하자는 생각으로, 자유롭게 하자는 합의하에 편하게 연기했다.”

‘화차’, ‘내 아내의 모든 것’, ‘끝까지 간다’ 등 미스터리, 로맨틱코미디, 액션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던 이선균은 첫 사극을 ‘임금님의 사건수첩’을 통해 도전, 극중 예리한 추리력에 허세와 독설까지 갖춘 슈퍼 갑(甲) 임금 예종으로 새로운 변신을 선보였다. 그는 ‘임금님의 사건수첩’으로 사극을 도전한 이유에 대해 정통사극이 아닌 퓨전사극이라 접근하기 부담이 적었다고 밝혔다.

“사극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여태껏 안해봐서 해야할 것 같은 마음도 있었다. 그동안 사극을 안하려는 건 아니였는데 사실상 시나리오가 안들어왔다. 사실 사극은 호흡이 길어 할 엄두가 안났다. 근데 생각해보니 내 나이대에 사극을 한 번도 안해 본 사람이 나뿐이더라. 배우라면 장르적으로 다양하게 접해야할 것 같았다. 그래서 하게 된다면, 영화 쪽에서 사극을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힘이 많이 들어간 정통사극보다 가벼운 퓨전사극을 도전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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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 예종과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사관 이서(안재홍 분)가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르 파헤치지 위해 과학수사를 벌이는 코믹수사활극이다. 기존 사극의 격식과 조선시대 과학수사라는 신선한 소재와 재미로 새로운 싸극을 탄생시켰다.

특유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선균은 사극 도전에 앞서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걱정과 달리 이선균은 임금 예종에, 영화 흐름에 잘 녹아있었다.

“편하게 촬영했다. 어떤 분들은 이걸 보고 이게 무슨 사극연기야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쨌든 임금 의상을 입지 않았나(웃음).”

“다른 것보다 의상이 주는 불편함이 있었다. 자유롭지가 않으니까. 저는 편하게 하고 싶은데, 함께 연기하는 선배들은 에너지를 크게 하시니 이걸 어떻게 받아쳐야하나 걱정했다. 생각보다 어색했다. 감독님도 사극을 처음 하셔서 둘이 전략을 짰다. 대신 분들과 할 때는 기존 사극처럼 에너지를 맞추되 캐릭터를 위해선 자세 같은걸 삐딱하게, 기존 사극에서 안보인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재홍이랑 할 때는 조금 더 편한 사극톤으로, 현대적인 말을 해야 코믹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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