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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미분양의 무덤이었는데…부활하는 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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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미분양 2400가구→153가구, 김포도시철도 개통…"탈 서울 수요 흡수"]

머니투데이

대표적 미분양의 무덤으로 꼽히던 경기 김포시가 주거지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교통개선과 함께 서울의 전셋값과 매매가 상승세가 부추기는 탈서울 수요 증가도 한몫한다는 분석이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 김포시 미분양 물량은 지난 2월 기준 153가구로 줄어들었다.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2월만 해도 2377가구에 달했으나 1년 만에 100가구대로 감소했다. 악성물량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0’을 기록했다.

신규 분양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걸포2지구에서 분양한 ‘걸포북변역 우방아이유쉘’ 540가구는 한 달 만에 계약이 완료됐다. 김포는 김포 내 수요뿐 아니라 인근 일산신도시와 서울 출퇴근 수요도 적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다음달 걸포지구에서 대단지 분양을 앞둔 GS건설은 ‘한강메트로자이’ 분양홍보관을 걸포동 사업단지 인근뿐 아니라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지하철 5호선 발산역 주변에 별도로 마련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예상보다 방문객이 많다”며 “서울지역에서 오는 방문객이 많아 서울에도 따로 홍보관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교통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다. 지난달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김포구간이 개통되면서 경기 김포시 통진읍에서 인천 중구 남항사거리를 잇는 도로로 이동시간이 64분에서 30분대로 줄었다.

내년에는 김포도시철도 개통을 앞두고 있다. 김포도시철도는 김포 양촌역에서 공항철도·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 운행돼 서울 여의도, 디지털미디어시티, 마곡, 광화문 등으로 접근성이 좋아진다. 김포공항역에서 광화문역까지는 지하철로 약 30분 거리다.

최근 서울의 전셋값과 매매가 상승으로 경기권역으로 이동하는 탈서울 수요도 흡수한다는 분석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2153만원이다. 강북지역도 3억4825만원에 달한다. 경기도는 중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가 3억원 초반으로 강북권 전셋값보다 저렴하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4년 2월~2017년 2월) 경기도(평균 9.68%) 아파트 중 매매가가 김포시는 13.45% 상승, 광명(17.97%) 군포(13.59%)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올랐다.

올해 아파트 분양도 잇따른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김포에선 올해 6곳에서 1만282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GS건설이 ‘한강메트로자이’ 1~3단지 최고 44층 33개동, 총 4229가구를 짓는다. 이중 1·2단지 3798가구를 다음달에 분양한다. 아파트 3598가구, 오피스텔 200실이다.

동일이 김포도시철도 마산역 인근인 한강신도시 Ac6·7블록에 ‘김포 한강 동일스위트’ 173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은여울공원이 가깝고 솔터초, 은여울중, 솔터고 등이 인접한다.

하반기엔 구래역 옆에도 분양이 예정돼 있다. 김포한강신도시 Cc3블록에 금성백조주택이 701가구를 공급한다. 이마트 김포한강점 등 한강신도시에 위치해 편의시설이 가깝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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