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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美 민주당 "트럼프, 멕시코 장벽서 물러나면 셧다운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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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트럼프 멕시코 장벽 건설비 예산 반대한 펠로시


【워싱턴=AP/뉴시스】이수지 기자 = 미국 민주당 소속 주요 인사들이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 장벽 건설비의 임시예산안 포함 요구에서 물러나면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위기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공화당과의 예산안 협상 관련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멕시코 장벽 건설비 예산 지출) 요구에서 물러나면 오는 28일까지 임시예산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 의회와 미국 국민의 숨통을 막는 멕시코 장벽으로 정부를 셧다운 위기에 몰아넣지 않게 우리 요구에 합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같이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통령선거 유세 중 멕시코 장벽 건설을 공약을 내세우면 유아, 노인, 교육, 환경 지원에 대한 공약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멕시코 장벽 건설은 비도덕적이고 비효율적이며 어리석은 제안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유세 동안 수천억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멕시코 장벽 건설비를 멕시코 정부가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멕시코 정부 관계자들은 이를 거부했기 때문에 백악관은 세금으로 이 건설비를 충당하려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이 제안한 멕시코 장벽 건설은 마약을 미국에 들어와서 우리의 청소년 등 많은 국민이 마약에 중독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요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결국 우리는 (멕시코 장벽 설치를) 조기에 착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멕시코는 어떤 식으로도 반드시 필요한 장벽을 설치하는데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라고 밝혔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이 되는 오는 29일 임시예산안 통과를 저지해 트럼프 행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가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노동 계급 미국인들을 돕겠다는 내놨던 공약들을 자주 번복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펠로시 대표는 지난 23일 건강보험 개혁법안 트럼프케어(AHCA)에 대해서도 “도덕적 흉물”이라고 비난했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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