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7]바른정당 "비문 3자 단일화 추진" vs. 유승민 "반대"..내홍 지속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25일 새벽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후 밖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이 25일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을 포함한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으나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반대의사를 꺾지 않아 내홍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완주 의사를 밝혀왔던 유승민 후보 입장에서 당 차원의 단일화 추진을 묵인하며 절충점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유 후보가 반대의사를 명확히 하면서 당 소속 의원들과 마찰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바른정당은 전날 오후 7시30분부터 이날 오전 0시30분까지 약 5시간에 걸쳐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주호영 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서도 "좌파 패권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적극 강구하기로 한다. 후보는 그 과정을 지켜보기로 하기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바른정당이 먼저 나서 단일화를 제안하는 것인지에 대해 "그럴 계획"이라며 "단일화 시기도 시기적으로 투표용지 인쇄 이전이라는 것으로 그 정도로 예상한다. 날짜는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전제조건 없이 홍준표 한국당 후보와도 전향적으로 단일화를 할 수 있는지와 관련 "좀 논의해봐야지만 3자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전제조건이 될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주 위원장은 "두세 차례의 후보간 토론을 통해 북한을 주적이라 할 수 없는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막아야지 않겠나"라며 "그렇다면 그 큰 목적 위해서 단일화 되면 가장 좋겠다는 의견만 있었다"고 말했다.

당 공동선대위원장인 김무성 의원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추진 이유에 대해 "문재인은 막아야 겠다는 애국적인 생각으로 했다"며 유 후보의 동의 여부와 관련 "지켜본다고 발표했으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자꾸 다른 소리를 하고 있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승민 후보 측은 당의 3자 후보단일화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유 후보 측 지상욱 대변인은 "오늘 의원총회에서 유승민 후보는 3자 후보단일화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권승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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