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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황경수 교수의 동시동락(童詩同樂] 송아지 낮잠/권태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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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황경수 청주대 국어교육학과 교수


송아지 낮잠/권태응

젖 '한통/한∨통' 먹고는 콜 콜.
송아지 낮잠이 폭 들었지.

뽈록 뿔위에 잠자리가 앉아도,
몰라요, 몰라요, 잠이 들었지.

엄마가 '핥어도/핥아도[할아도/할타도]' 콜 콜.
송아지 낮잠이 폭 들었지.

따끈따끈 햇볕은 내리쪼이고,
곤해요, 곤해요, 잠이 들었지.
[출처: ≪감자꽃≫, 1948]

-맞춤법 알기
한글 맞춤법 제43항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관형사 '한'+명사 '통'으로 분석된다. 그러므로 '한∨통'으로 띄어 써야 한다. '통'은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여, '물건을 '통'에 담아 그 분량을 세는 단위'를 말한다. 예를 들면, '막걸리 한 통, 통조림도 몇 통 사 들었다' 등이 있다.

'관형사(冠形詞)'는 '체언 앞에 놓여서, 그 체언의 내용을 자세히 꾸며 주는 품사'를 일컫는다. 조사도 붙지 않고 어미 활용도 하지 않는데, '순 살코기'의 '순'과 같은 성상 관형사, '저 어린이'의 '저'와 같은 지시 관형사, '한 사람'의 '한'과 같은 수 관형사 따위가 있으며, '매김씨, 어떤씨, 언씨'라고도 한다.

표준 발음법 제14항 겹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뒤엣것만을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이 경우, 'ㅅ'은 된소리로 발음함.). 그러므로 '[할타도]'로 발음한다. '핥다'는 '혀가 물체의 겉면에 살짝 닿으면서 지나가게 하다'의 뜻이다. 변천 과정은 '핥다<핧다<석상>'이다. 예를 들면, '넋이[넉씨], 앉아[안자], 닭을[달글], 젊어[절머], 곬이[골씨], 핥아[할타], 읊어[을퍼], 값을[갑쓸], 없어[업:써]' 등이 있다.

보충 설명하면, 연음법칙(連音法則)에 대한 규정으로 겹받침의 경우이다. 첫 음절의 받침은 그대로 받침의 소리로 발음하되, 둘째 음절은 다음 음절의 첫소리로 옮겨서 발음한다. 겹받침 'ㄳ, ㄽ, ㅄ'의 경우에는 'ㅅ'을 연음하되, 된소리 [ㅆ]으로 발음한다.

황경수 청주대 국어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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