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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2017 시민의 선택]점점 뒤처지는 안…식지 않는 단일화론 막판까지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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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선거 중반전 안철수와 격차 벌리며 ‘1강’ 구축

경향신문

선거공보물 배송 19대 대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24일 집배원들이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에서 대선 공보물과 투표안내문이 담긴 선거우편물을 가구별 우편함에 넣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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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판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는 호남과 20~40대 등 주요 지지기반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며 지지율을 끌어올린 반면 안 후보는 대구·경북과 보수층 이탈로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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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안, 두 자릿수 격차

오차범위(조사대상 1000명 기준 ±3.1%포인트) 안팎을 다투던 문·안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두 자릿수 안팎으로 벌어졌다. 조선일보·칸타퍼블릭이 지난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5자 대결에서 문 후보는 37.5%로 안 후보(26.4%)를 11.1%포인트 앞섰다. 같은 기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도 문 후보 44.4%, 안 후보 32.5%로 11.9%포인트 벌어졌다.

지역적으로 문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호남이 견인했다. 칸타퍼블릭 조사에서 문 후보는 52.8%로, 26.4%에 그친 안 후보를 더블스코어로 앞섰다. 2주 전 같은 조사에선 안 후보가 3.0%포인트 앞섰다.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도 문 후보 지지율이 21.2%포인트 높았다. 2주 전엔 5.2%포인트 앞섰다.

대구·경북에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칸타퍼블릭 조사에서 이 지역은 안 후보 32.2%, 문 후보 18.7%, 홍 후보 15.6%로 나타났다. 홍 후보가 지난주에 비해 10.3%포인트 올랐다.

세대별 조사에서 20~40대는 문 후보, 50~60대 이상은 안 후보 지지 경향이 뚜렷했다. 이번 조사에선 50대에서 문 후보가 안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에게 2.8%포인트(리서치앤리서치), 3.3%포인트(칸타퍼블릭) 차로 오차범위 내 근소한 우위였다.

■ 향후 변수는

네거티브 공세가 격화하고 있지만 선거구도를 흔들지는 못하고 있다. 막판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가 남아 있다.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가는 30일이 1차 마지노선이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 후보 단일화, 국민의당이 주도하고 한국당·바른정당이 연합하는 비문재인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변수다. 안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완주’ 의지에도 불구하고 단일화 문제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안 후보 간 차이가 커지고는 있지만 가상 양자대결에서 여전히 오차범위 내 혼전인 여론조사 결과도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다. 보수층과 부동층의 선택도 변수다.

한반도 정세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대선 전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도발, 이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경우 이념·진영 대결이 대선판을 흔들 수 있다. 북한 주적 논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북한인권결의안 문건 파동 등은 정쟁성 이슈에 그칠 공산이 커 보인다.

■ 굳히기냐·대역전이냐

문 후보 측은 돌발 변수를 최소화하며 ‘굳히기’에 들어갔고, 안 후보는 지지율 하락 국면을 정공법으로 돌파해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후보라는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며 “(선대위) 실수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 선대위 김영환 미디어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문제를 둘러싼 대립으로 늘어난 부동표를 돌린다면 무난히 이길 수 있다”면서 “미래와 정책 중심으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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