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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무령왕과 왕비의 목관, 발굴 47년만에 첫 공개-국립공주박물관 전시실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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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의 송산리 고분군에 자리한 무령왕릉(사적 13호)에서는 웅진(공주)시대(475~538년)의 백제를 대표할 만한 숱한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금으로 만든 관 장식물은 물론 목걸이와 귀걸이, 은팔찌, 베개와 발받침, 목관 등 무려 4000여 점이 넘는다. 이들 유물 가운데 17건이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다.

무령왕(재위 501~523년)과 왕비의 부장품들인 이들 문화재는 그야말로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다시 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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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 무령왕릉에서 발굴된 무령왕 목관(오른쪽)과 왕비의 목관. 25일부터 국립공주박물관에서 1971년 발굴 이후 처음으로 복원돼 일반에 공개된다. 국립공주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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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발굴된 유물들 가운데 무령왕과 왕비의 목관이 발굴 이후 처음으로 25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국립공주박물관은 24일 “박물관 1층 웅진백제실을 새롭게 단장하고 25일부터 일반 관람객을 맞이한다”며 “개편된 전시실에는 국보 154호인 ‘금제관식’(금으로 만든 관 꾸미개)을 비롯해 무령왕과 왕비의 목관, 왕비의 베개와 발받침 등 모두 980여점이 선보인다”고 밝혔다.

전시된 유물들 가운데 무령왕과 왕비의 목관은 모양과 크기는 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증하고, 남아 있는 각종 부재와 부속 장식물들을 확보해 제 위치를 찾아 복원한 것이다. 박물관 측은 “무령왕릉 내부 바닥과 같은 크기의 진열장을 설치하고 발굴 당시 유물들의 제자리를 찾아 전시함으로써 무령왕릉 내부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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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64호인 ‘무령왕비의 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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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 개편에서는 또 국보 164호인 ‘왕비 베개’, 국보 165호인 ‘왕비 발받침’, 왕비의 금동신발 등도 복원을 마치고 선보이고 있다.

왕비의 베개와 발받침은 채색된 안료에 안정화 처리를 하고, 각종 문양의 구획선인 금박의 위치 복원 등을 끝냈다. 박물관 측은 “베개와 발받침에 그려진 다양한 도상은 디지털 돋보기로 확대해 관찰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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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65호인 ‘무령왕비의 발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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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의 금동신발의 경우 3분의 1정도가 없어진 상태였으나 무령왕릉 안에 남아 있던 파편들을 새로 찾아내 복원했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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