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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4차 산업혁명·고령화… 직업 지형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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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원 향후 10년 전망 / IT·보건·의료 분야 전망 밝아… 관세사 등 사업서비스 영역도 / 기계·자동화 대체 직업 내리막1

세계일보

4차 산업혁명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변화에 얼마나 적응하느냐에 따라 10년 후 직업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직업과 보건·의료 분야의 전망은 밝지만 기계화·자동화로 대체 가능한 직업은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4일 발표한 국내 대표 직업 195개의 향후 10년(2016∼2025년) 전망을 담은 ‘2017 한국직업전망’에 따르면 우선 고령화와 의료·복지 지원 확대 등으로 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물리·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간병인 등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산부인과 의사는 저출산 탓에, 영상의학과 의사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 확산 영향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교사의 입지도 줄어들 전망이다. 작물재배종사자와 어업종사자 또한 농어촌인구 고령화와 청년층의 이농 영향으로 전망이 어두워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기술직 일자리 분야는 전망이 밝다. 사물인터넷(IoT) 제품과 입는 컴퓨터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모바일 등 신산업에서 기술·제품 개발·서비스를 담당하는 IT 직종과 관련 기술직, 전문가의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일보

경제 규모 성장과 글로벌화 등으로 경영환경이 복잡해지면서 경영·진단전문가(경영컨설턴트)와 관세사, 손해사정사, 행사기획자 등 사업서비스 전문가의 고용 전망도 밝다. 국민 안전이 관심사로 부상하면서 경찰관, 소방관, 경호원 등 안전을 책임지는 일자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핀테크나 로보어드바이저, 인터넷전문은행의 확산 탓에 단순사무원(출납창구사무원 등)은 물론 증권·외환딜러 등 전문직 일자리도 줄어들 전망이다. 산업용 로봇·3D(Dimensions) 프린팅 기술 등의 확산 영향으로 주조원과 단조원, 판금원·제관원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 한국직업전망은 취업포털 워크넷(www.work.go.kr)에서 PDF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김동규 고용정보원 미래직업연구팀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직업 간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며 “그러나 변화하는 기술과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 직업세계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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