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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날로 심각해지는 전북 미세먼지…주범은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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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보건환경연구원 빅데이터 분석 결과

전북CBS 이균형 기자

노컷뉴스

미세먼지 관련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유택수 전북 보건의료원장(우)과 최재용 전라북도 환경녹지국장. (사진= 전북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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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전북지역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은 중국의 영향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나흘에 한번꼴로 미세먼지가 '나쁨'단계를 기록하면서 시민들이 마음놓고 환기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서만 벌써 여섯번째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전라북도.

이처럼 심각성을 더해가자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유택수 원장)은 한국 국토정보공사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세먼지 원인 분석에 나섰다.

그 결과, 중국의 산업단지와 고비 사막지역으로 인한 영향이 70%, 나머지 30%는 도내 자체 요인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북은 충북과 경기 다음으로 풍속이 낮아 상대적으로 정체성 기류로 확인됐으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높은 고도의 풍향은 서풍계열이었고 노령산맥과 소백산맥에 막혀있는 분지형태도 고농도 미세먼지의 요인으로 꼽혔다.

즉 중국발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서해안 쪽으로 유입될 경우 풍속이 낮은데다 분지형태인 전북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상대적으로 크다는 얘기다.

여기에 전북 서부권에 몰려있는 대기오염 측정소 주변의 도로망이 상대적으로 밀집돼 있으며, 측정소 반경 2킬로미터 이내에 사업장 분포율이 높은 것 역시 미세먼지 농도 수치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같은 기초 조사결과를 토대로 미세먼지의 구체적인 발원지 확인과 화학적 성분분석을 이용한 세부 원인 분석 등을 추진해 근본적인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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