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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美핵잠수함 미시간호 25일 부산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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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中·日 정상 북핵 논의 ◆

매일경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반도 인근으로 북상 중인 미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강습단과 한국 해군이 연합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칼빈슨호는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구축함 2대와 연합훈련을 진행하며 25일께 한반도 작전전구(KTO)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26일 칼빈슨호와 한국 해군의 연합훈련이 진행되고, 칼빈슨호는 오는 28일 전후로 동해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군의 관계자는 24일 "미 측과 훈련 시기와 내용을 협의 중"이라며 "훈련을 하기는 하되 구체적 사항을 공개할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한미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해 양국 간 미사일방어체계의 상호 운용성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훈련을 할 것을 전망된다. 또한 칼빈슨 항모강습단에 소속된 핵 추진 잠수함과 한국 해군이 북한의 잠수함 탐지를 위한 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한·미·일 3국 연합훈련이 진행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지난 3~5일 한·미·일 해군은 북한 잠수함 탐지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한 바 있다. 한미 해군은 이번주 칼빈슨호와의 연합훈련의 공개 여부는 북한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북한이 특별히 고강도 도발에 나서지 않으면 비공개 훈련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특히 미·중이 북핵 위협에 공동 대응하는 분위기가 역력해지는 가운데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한미 해군 연합훈련을 '로키(low-key)'로 진행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군의 소식통은 "그동안 미국의 움직임을 보면 군사 옵션은 북한을 저지하는 데 맞춰져 있고 중국을 배려하는 분위기도 많이 읽힌다"며 "미·중 협력의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미 측이 수위 조절을 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북한이 올해 군 창건 85주년을 기념해 25일 전후에 내부 결속과 군내 사기 진작 등의 차원에서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대형 도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미 태평양함대사령부 소속 미시간호(사진)도 25일 한국에 투입되고 이후 칼빈슨 항모강습단에 합류해 훈련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미시간호가 25일 부산에 입항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후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 진행될 한미 연합훈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이 핵추진 항공모함과 함께 핵잠수함을 동시에 한반도에 투입하는 것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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