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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교육감 구속에 '비상 상황' 선포된 울산 교육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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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반웅규 기자

노컷뉴스

24일 오후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는 33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울산교육정상화를 위한 범시민운동본부가 김복만 울산교육감 구속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반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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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시설 공사비리로 구속 수감된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을 대신해 직무대리를 맡게 된 류혜숙 부교육감은 비상상황을 선포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김 교육감이 교육계에 사과하는 뜻으로 사퇴를 종용하고 학교 공사비리와 관련해 전면적인 재수사를 검찰에 촉구했다.

울산교육감이 구속수감된 이후 류혜숙 부교육감 주재로 24일 오전 주례간부회의가 처음 열렸다.

류 부교육감은 교직원들에게 "교육 수장의 구속으로 충격과 실망이 크겠지만 흔들림 없이 본연의 자리를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울산교육청 자체 시스템이 있으니깐 이 시스템이 제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주례간부회의에 이어 교육청 출입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류 부교육감은 "간부직원들과 집단 지도 체제를 구성, 매일 비상회의를 열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 구속과 연관된 울산교육청 학교시설단에 대해서 그는 "전국의 선진모델인 시설단이 관련돼 아쉽지만 그래도 당분간 조직개편 없이 일단 현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교육연수원 이전 문제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류 부교육감은 답을 내놓기가 부담스러웠는지 명확한 입장표명을 피했다.

때문에 교육수장의 부재로 교육연수원 이전 등 일부 교육현안들이 사실상 잠정 중단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는 33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울산교육정상화를 위한 범시민운동본부가 김 교육감 구속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단체는 "김 교육감이 교육계에 사과하는 뜻으로 스스로 사퇴하는 한편, 학교 공사비리와 관련해 전면적인 재수사를 울산검찰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시교육청이 공사 입찰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감사시스템에 외부인사와 교육주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시설 공사비리와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김 교육감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공사업체로부터 3억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현재 서울성동구치소에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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