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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100대 기업 CEO 평균연령 첫 60세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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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연령이 사상 처음으로 60세를 넘어섰다. 월간 현대경영은 24일 "100대 기업 대표이사 프로필을 조사한 결과 평균 연령은 60.6세로 조사가 시작된 1994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100대 기업 CEO의 출신 지역은 서울(40.8%)이 가장 많았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24.6%), 전공은 경영학(22.3%) 비중이 높았다. 평균 재직 연수는 29.8년이었고 CEO가 되기까지는 평균 23년이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100대 기업 CEO 겸 등기이사인 130명 중에서 자료 공개에 동의한 123명을 기준으로 했다.

변형윤 현대경영 이사장은 "위기 상황에는 CEO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초 55.61세였던 평균 연령은 1998년에는 56.17세로 높아졌다. 변 이사장은 "최근 어려운 대내환경에 지난해 이후 지속된 정치적 불안정성 등이 CEO 평균 연령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회사 내 지위가 올라갈수록 이직이 줄어드는 한국 사회의 특징을 보여주듯 조사 대상 중 67%(82명)가 30년 이상 한 기업(그룹)에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표이사가 된 김규영 효성 사장(69)은 1972년 입사해 45년간 근무한 끝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CEO 출신 학교는 여전히 서울대가 24.6%(30명)로 가장 많았으나 첫 조사인 1994년의 53.9%에 비해서는 반 토막 수준 이하로 줄었다.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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