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씨와 장씨는 주가조작꾼 김 모씨(43·구속기소)와 함께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된 황 박사의 명성을 이용해 홈캐스트 주가를 띄우기로 모의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엔터테인먼트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원씨와도 공모했다.
2014년 4월 홈캐스트는 에이치바이온에 250억원을, 에이치바이온은 홈캐스트에 40억원을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투자했다. 홈캐스트가 260억원 상당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바이오산업에 진출할 예정이고, 황 박사가 대표로 있는 에이치바이온이 그 유상증자에 거액을 투자하는 모양새를 연출하면서 시장의 신뢰와 기대감을 극대화했다.
하지만 홈캐스트가 투자받은 40억원은 이미 장씨가 이면 계약을 통해 에이치바이온 측에 미리 제공한 돈이었고, 상호 간의 실질적인 기업가치 평가도 진행된 사실이 없었다.
장씨는 범행 뒤 회사 경영권을 포기하고 보유 주식을 매도해 121억원을 손에 쥐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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