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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택시 기사에 공들이는 현대車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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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그랜저 택시가 지난 1분기에 작년 한 해 동안 팔린 것보다 더 많이 팔렸다. 현대자동차는 '택시 건강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택시 기사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택시는 고객에게 시승 경험을 제공하는 간접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24일 택시 업계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신형 그랜저 택시는 올해 들어 2008대나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에 팔린 그랜저 택시 1565대(신형 429대 포함)보다도 많다.

신형 그랜저 택시의 강점은 다양한 옵션 사양이다. 전동조절 시트, 전동식 뒷좌석 후방 커튼, 8인치 내비게이션, 앞좌석 통풍·열선 시트, 동승석 워크인 스위치 등 운전자와 승객 편의를 위한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그랜저 택시 모델이 일반 모델의 인기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택시는 판매량이 크지는 않지만 홍보 효과가 크다. 지난해 말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를 내놓으며 이례적으로 택시 모델을 동시에 출시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는 신형 모델이 본격적으로 판매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1만대가 넘게 팔렸다"며 "올해 연간 10만대 판매 고지 돌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건강충전소'를 설치해 택시 기사 건강을 챙기고 나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택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서 도로 위 안전사고를 줄여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건강충전소는 장시간 운전에 지친 택시 기사들이 무료로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이다. 서울과 수도권에 5개 거점이 마련돼 있다. 건강충전소에서는 택시 기사를 위한 혈압, 체지방, 근육량 등의 측정 프로그램과 운동기구를 제공한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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