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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쥐니악 IATA 회장 "인천공항 소유권 국가가 갖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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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IATA 컨퍼런스…"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내난동 해결 위해 '2014 몬트리올 의정서' 가입 기대"]

머니투데이

알렉상드르 드 쥐니악 IATA 회장/사진=I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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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은 국가 소유가 맞다고 봅니다. 공항을 민영화하는 경우 규제장치가 없어져 공항사용료가 올라가고,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 사례를 많이 봐왔습니다."

알렉상드르 드 쥐니악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회장 겸 CEO(사진)는 2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남산에서 개막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항공운항안전 컨퍼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한때 논란이 된 인천공항 민영화 문제와 관련, 그는 "수화물 운송, 유통 등 다양한 공항 내 서비스를 개인이 운영하는 것은 좋지만, 소유권은 국유가 맞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은 '안전'이 가장 중요한 산업"이라며 "작년 전세계적으로 약 4000만건의 안전한 운항이 이뤄졌고, 38억명이 안전하게 운항했다. 치명적 사고건수 역시 최근 5년 평균 대비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IATA에서는 공항 운영 사업자, 항공기 제조사, 규제 전문가들이 모여 안전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매일 하고 있다"며 "2018년 11월부터 새로운 항공기 추적 시스템인 '일반 항공기 추적 실시 사업(NATII)'을 가동할 것이며, '탄소 삭감 계획(CORSIA)'에 따라 2050년까지 2005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절반 수준으로 배출량을 줄이는 탄소중립적인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2018년 11월부터 시행되는 항공기 추적 규제는 모든 항공기가 15분마다 위치를 중앙센터에 보고하도록 하는 것이다. 2021년부터는 매분마다 위치를 보고해 3년전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과 같은 실종 사고를 없애는 것이 목표다.

일련의 기내 난동 사건과 관련, 그는 "2015년 기준 전세계에서 무려 1만1000여건의 기내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버릇없는 승객(unruly passengers)은 항공기에 탑승한 모든 승객의 안전을 위협한다"며 "항공기와 승객, 귀착지에 따라 책임 규정을 명확하게 정리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2014 몬트리올의정서'가 있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이를 곧 비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유나이티드항공 사태와 관련, 그는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끔찍한 대응 방법이었다"며 "유나이티드항공이 뒤늦게 사과를 했지만 용납이 안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항공사들의 관행이 아니고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어서 바로 대응을 취하는 것은 아니고 업계와 충분히 논의해 관련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드론 관련 규제도 언급했다. 그는 "드론 역시 항공기와 부딪히거나 교란이 발생하는 등 사고가 생길 여지가 있고, 사생활 침해, 불법거래, 폭발물 운반 등 나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므로 드론 관련 규제 역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쥐니악 회장은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제한된 국경과 보호주의를 경계한다"며 "이는 항공업계가 연간 약 5000억톤의 화물과 40억명의 승객들을 안전하게 운송하며 얻은 세계화의 이익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IATA는 전 세계 항공 교통의 83%를 차지하는 265개 항공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관이다. 캐나다의 몬트리얼 및 스위스의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 항공사 가운데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쥐니악 회장은 30여년간 항공업계에서 경력을 쌓아왔으며 탈레스, 프랑스 국가 참사원 등에서 일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당시 프랑스 재경부 장관 수석보좌관(2009~2011년), 에어프랑스-KLM의 CEO(2011~2016년)를 거쳐 지난해 IATA 회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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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상드르 드 쥐니악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회장이 2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남산에서 개막한 'IATA 항공운항안전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I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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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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