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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중국·이란, 아라크 중수로 설계변경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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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란 중수로 핵시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과 이란이 2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이란 아라크 중수로 재설계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계약은 아라크 중수로 개조 작업과 연관된 중요한 단계로 간주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테헤란에서 서남방향으로 약 240㎞ 떨어진 아라크 중수로 발전소는 2002년 미국의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이후 서방국들은 아라크 중수로가 재처리 시설을 갖추면 사용후 핵연료봉에서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다며 건설 중단을 요구해 왔다.

이란은 지난 2015년 7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과 독일, 이른바 P5+1과 타결된 핵 합의에 따라 아라크 중수로를 폐쇄하는 대신 경수로로 설계 변경하기로 하고,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중수를 국외로 반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실무그룹이 아라크 중수로를 재설계했다.

동시에 핵 협상 이행 일환으로 이란 원자력청은 작년 1월 아라크 원자로의 중심부 노심을 제거하고, 시멘트로 채우는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그 설계를 변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레자 나자피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이란 대사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계약 체결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이란과 중국은 양호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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