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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인터뷰②] 이선균 “안재홍? 술자리 같이 해도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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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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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감독 문현성)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연 이선균과 안재홍이 펼치는 콤비 플레이다.

극 중 각각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 예종과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사관 이서로 분한 이선균과 안재홍은 군신관계를 넘어서 때로는 형제 같은 때로는 친구 같은 모습으로 색다른 궁궐 브로맨스를 그려냈다.

이선균은 최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촬영 현장이 굉장히 밝았다. 정말 잦은 회식이 있었을 정도로 현장 분위기는 어느 현장보다 좋았다. 감독님이 굉장히 똘똘하고 진행을 잘하신다. 장원급제한 똘똘이 스머프, 극 중 오보 같은 느낌이다. 밸런스를 맞추는 역할을 잘 하셨다. 저와 재홍이는 모난 배우가 아니어서 사이좋게 잘 지냈다. 재홍이와의 호흡이 중요하다 보니 뭔가 좀 더 재미있는 것이 없을까 서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선균은 안재홍과의 호흡에 대한 질문에 “처음에는 저도 사극이 처음이다 보니 불편한 점이 있었다. 재홍이도 불편한 것이 있던 것 같더라. 그래서 처음에는 호흡이 좀 안 맞았다. 둘의 템포가 좀 달랐다. 대사를 던졌는데 너무 늦게 대답을 하더라. 얘기하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형도 힘든 거 있으면 얘기 할테니까 너도 불편한 게 있으면 다 얘기하고 서로 편하게 하자. 나도 사극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우리가 틀을 깨자’고 재홍이에게 이야기 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코믹이 안 나올 것 같았다. 하루 종일 제 방에서 재홍이와 함께 맥주를 마시고 같이 잠을 자고 그러다 보니 편해지고 애드리브도 나오고 하더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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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캐스팅 당시 이선균이 직접 안재홍에게 러브콜을 보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 그는 “러브콜을 보낸 건 아니고 제가 먼저 캐스팅이 됐는데 재홍이한테 시나리오가 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재홍이와 원래 알고 지내던 사이어서 같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재홍이와 술자리를 하면서 재홍이에게 고민되겠지만 같이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도 그걸 안다. 어느 정도 인지도가 오르면 큰 작품이 들어오면 바로 할 것 같지만 고민되는 것도 있고 부담되는 것도 있다. ‘커피 프린스’ 이후 저도 그랬던 것 같다. 많은 생각이 든다. 망하면 어떡하지 같은. 재홍이도 그런 시기였던 것 같다. 큰 영화라 부담스러웠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선균과 안재홍의 첫 만남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선균은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을 찍을 때 안재홍을 처음 봤다고 밝혔다. 그는 “홍상수 감독님 영화 찍을 때 감독님 제자니까 건대 영화과 애들이 제작지원을 나왔다. 재홍이가 그 중 한 명이었다. 그 때부터 알게 됐다. 영화전공 연기전공 애들이 있었는데 재홍이가 연기 전공인지 몰랐다.(웃음) 술자리를 몇 번 같이 했는데 워낙 말이 없었다. 영화 ‘족구왕’을 보고 정말 반가웠다. ‘얘가 이렇게 잘해’라고 말할 정도로 너무 놀랐다”고 안재홍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mk3244@osen.co.kr

[사진]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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