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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웃픈 넥센의 현실, 티 안 나는 오설리반-돈의 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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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선수 션 오설리반(30)과 대니 돈(33)이 2군으로 내려간 지 일주일이 지났다.

넥센은 두 외인이 빠진 사이 3승 3패를 기록했다. 10개 팀 중 9번째에 위치하나 공동 3위와 3경기차다. 공백을 잘 메웠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문제는 그 난자리가 모를 정도로 티가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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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션 오설리반, 넥센 히어로즈는 속이 탄다. 사진=MK스포츠 DB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선수는 최소 열흘 후 등록이 가능하다. 오설리반과 돈은 27일부터 1군 경기를 뛸 수 있다. 그렇지만 두 선수를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볼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둘의 존재감이 사라졌다. 급하게 부를 필요성이 없다.

넥센은 23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이 5.15로 최하위다. 하지만 선발진은 앤디 밴 헤켄, 신재영, 최원태, 한현희, 조상우로 5선발 체제로 완성됐다. 지난 주간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이 3.16(37이닝 14실점 13자책)이었다. 10개 팀 중 4번째였다.

1위 한화 이글스(2.81)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또한, 37이닝으로 KIA와 함께 공동 1위다. 퀄리티 스타트가 4번.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한 조상우만 5이닝을 소화했다. 최소 6이닝은 책임졌다.

오설리반이 낄 자리가 없다. 당장 호출할 명분도 없다. 퓨처스리그 성적도 좋지 않다. 지난 22일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나가 3이닝 5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4km.

돈 역시 다르지 않다. 돈은 지난 20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뛰고 있다. 타율 0.308 13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삼진은 매 경기 기록하면서 총 5개다. 딱히 두드러진 성적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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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대니 돈은 젊은 야수와 경쟁에서 밀렸다. 사진=김재현 기자


외야수 자원이 부족하지 않다. 이정후, 박정음, 허정협, 이택근, 김민준 등이 기용되고 있다. 잠시 2군에 내려간 고종욱도 있다. 이정후와 허정협의 활약은 돈의 입지를 더욱 좁히고 있다. 특히, 허정협은 21일부터 23일까지 롯데와 주말 3연전에서 10타수 4안타 3홈런 4타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돈은 1루수로도 뛸 수 있다. 그러나 채태인, 윤석민, 김태완으로 포화 상태다.

외국인선수 ‘특혜’는 없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오설리반과 돈이 ‘정말 잘 할 경우’ 1군 등록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2군 경기에 꾸준히 나가면서 적응하고 감각을 익히는 것만으로 부를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적어도 지금까지의 퓨처스리그 성적표로는 1군에 갈 수 없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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