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김태업) 심리로 열린 이임순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교수(64)에 대한 공판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해당 조서를 보면 서 원장은 특검 조사에서 "이 교수에게서 교육부장관과 식약처장, 미얀마·베트남 대사, 경북대·충북대 총장을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특검은 최씨의 요청을 받고 이 교수가 추천할 사람을 알아보기 위해 서 원장에게 대상자를 확인해달라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도 앞서 진행된 특검조사에서 "최씨가 코이카, 식약처장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인사 추천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은 서 원장과 이 교수의 진술을 토대로 "최씨가 정부 인사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객관적 증거에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검은 "실제로 장관 자리 오른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교수는 최씨 일가와의 친분으로 대통령 주치의 선정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고, 작년 국회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청문회'에서 위증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다음 달 8일 이 교수에 대한 피고인 신문 등을 진행한 뒤 재판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조득균 chodk2001@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