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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아모레퍼시픽, 중국인 관광객 감소 여파 피부로…영업이익 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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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면세 채널 매출 타격…해외사업은 10%이상 성장

이니스프리·에뛰드 등 그룹 핵심 브랜드 면세 채널 수익 악화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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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병일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매출 증가세는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이 하락하며 중국 사드 보복 영향이 본격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사업은 성장세를 보인 반면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악재로 작용해 국내 화장품 사업은 수익성이 하락했다. 특히 한국관광상품 판매 금지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 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4일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잠정)이 1조569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1조4851억원 대비 5.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168억원으로 6.21%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22.7%에서 20.2%로 2.5%포인트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실적은 증권업계가 제시한 예측치(최근 3개월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1분기 아모레퍼시픽이 매출 1조5839억원, 영업이익 3367억원, 당기순이익 25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은 국내 사업 이익 감소다. 국내 화장품 사업은 스킨케어와 이너뷰티 카테고리 판매확대 및 디지털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매출증가세를 보였지만 판매관리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화장품사업 매출은 1분기 9413억원으로 전년대비 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43억원에서 2145억원으로 12.2% 줄었다.

면세점 매출 둔화도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았다. 부가가치가 높은 럭셔리 화장품 사업의 경우 매출이 5814억원으로 2016년 대비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아모레퍼시픽의 핵심 해외 관광객이 중국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사드 보복에 따른 한국관광상품 판매 중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하며 성장 둔화세를 보인 럭셔리 제품의 빈자리를 채웠다. 페이스·립메이크업 제품 판매 호조가 주효했다. 아리따움 등 매장 리뉴얼과 영업 혁신 활동을 통한 채널 경쟁력 강화 노력도 효과를 봤다.

국내 사업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과는 달리 해외시장에서의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해 해외 사업 매출이 4080억원이었던 것과 달리 올해 1분기에는 4770억원을 기록, 16.9% 성장했다. 특히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은 4488억원의 매출로 18.5%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 역시 794억원에서 881억원으로 10.9% 늘었다.

이는 설화수를 비롯한 럭셔리 브랜드의 신규 매장 출점과 모바일플랫폼(중국) 입점으로 인한 고객접점 확대가 수익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1분기 매출 1조855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1조7593억원보다 5.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191억원에서 3785억원으로 9.7%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이니스프리·에뛰드 등 주요 계열사 영업이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니스프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11% 감소했고, 매출성장이 없었던 에뛰드 또한 영업이익이 29% 급감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픽시픽·이니스프리·에뛰드 등 주요 브랜드가 해외 관광객 유입 감소로 인한 면세 채널 매출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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