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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트럼프-아베 통화, "북한 도발 자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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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4일 전화 통화를 하고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해 도발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도 통화를 하고 북한의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중·일 정상과 따로 통화해 북핵 문제를 논의한 적은 있지만, 같은 날 연달아 통화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이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일을 맞아 6차 핵실험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미·중·일 3국이 북핵 불용 의지를 재확인하고 도발을 억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듭하고 6차 핵실험 움직임을 보이는 북한에 대해 도발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베 총리는 통화 뒤 기자들에게 “오늘 통화에서 북한에 도발 행동을 자제하도록 요구해 나가자는데 완전하게 의견을 일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행동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혔던 것과 관련해 “말과 행동으로 이를 보여준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는 국제사회는 물론 우리나라의 안전보장상 매우 커다란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부터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전단과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서태평양에서 공동훈련을 시작한 것을 언급하며 “앞으로 계속 미국과 연대해 높은 수준의 경계감시를 유지하며 의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또 이날 통화에서 북한의 인민군 창건일에 즈음해 북한이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가 중요한 만큼 중국 측에 지금보다 더 큰 역할을 하도록 촉구해 가자는 데도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도쿄|김진우 특파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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