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열린 비대면 계좌 시대
앱 통해 20분이면 계좌 개설
금리 높은 곳 골라 거래 가능
우체국은 예금한 돈 전액 보장
신협·새마을금고도 곧 가세
“은행보다 보안은 다소 취약”
지점 없이 비대면으로만 영업하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초반 돌풍이 무섭다. 케이뱅크는 개점 2주 만에 가입자 수 20만 명을 돌파했다. 그런데 조금만 눈을 돌리면 제2금융권에서도 편리함과 금리 경쟁력을 갖춘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가 속속 나오고 있다. 소비자는 손쉽게 안방에서 금리 쇼핑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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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상품한눈에(finlife.fss.or.kr)’ 사이트에 따르면 중소형 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가 최고 2.34%(세종저축은행)로 케이뱅크(코드K정기예금 최고 연 2%)보다 높다. 적금도 정액적립식의 경우 최고 연 2.9%(스마트저축은행)로 높은 편이다. 저축은행 예·적금은 스마트폰으로 가입만 하면 별다른 조건(자동이체 등) 없이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다.
SB톡톡은 아직 반쪽만 서비스한다. 예·적금 가입과 체크카드 신청만 될 뿐 대출상품은 탑재되지 않았다. 조만간 서울보증보험과 연계한 중금리 대출상품인 사잇돌대출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상훈 저축은행중앙회 팀장은 “목표는 모든 업무를 비대면으로 서비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한국은행·우정사업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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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은 은행 못지않은 안정성이 장점이다. 보통 금융회사가 파산하면 예금자 보호한도는 원리금 5000만원이지만 우체국은 국영 금융기관이기 때문에 정부가 전액 보장한다. 우체국 정기예금 금리는 1%대이지만 적금 중엔 비교적 고금리인 상품도 있다. ‘우체국스마트퍼즐적금’은 가입할 때 정한 ‘퍼즐 미션’을 이행하면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2.6%(1년 만기) 금리를 챙길 수 있다. ‘듬뿍우대저축예금’은 조건 없이 하루만 맡겨도 일반 보통예금보다 높은 금리(5000만~1억원 연 0.6%, 1억원 이상 0.9%)를 주는 수시입출금식 예금이다.
자료:한국은행·우정사업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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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까지 앞다퉈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내놓으면 소비자는 1, 2금융권을 망라해서 혜택이 큰 곳을 고를 수 있게 된다. ‘금리 쇼핑’이 쉬워지는 만큼 금융회사 간 가격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공필 금융연구원 미래금융연구센터장은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금융 접근이 다수에게 편리해진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고객정보 보안면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비대면 서비스 자체가 보안 우려가 있는 데다 규모가 작은 제2금융권은 상대적으로 보안에 더 취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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