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 브루·질소 커피 등 최근 유행 / 실온 추출로 세균증식 가능성 커
콜드 브루는 잘게 분쇄한 원두에 상온의 물이나 냉수를 떨어뜨려 장시간 추출한 커피다. 질소 커피는 콜드 브루 원액을 담은 용기에 질소가스를 주입해 뽑아낸다.
시는 비가열 추출방식 커피류는 실온에서 4∼5시간, 길게는 8시간 이상 추출하는 방식으로 제조해 위생관리가 부실하면 세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들 커피를 대상으로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 리스테리아모노사이토 제니스 등 미생물 검사를 한다. 업소 종사자가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지 등도 확인한다.
앞서 시가 지난달 16∼30일 길거리 식품자동판매기(자판기) 2386대를 점검한 결과 위생관리가 미흡한 자판기 364대가 적발됐다.
구체적으로는 위생불량 86대, 신고번호나 고장 시 연락처 미기재 54대, 점검표 미부착·미기재 31대, 쓰레기통 미비치 13대 등이었다. 자판기 커피·코코아 등 음료 124건을 검사한 결과 2대의 코코아 음료에서 세균 수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한편, 서울시내 자판기는 2008년 1만5623대에서 지난해 6658대로 8년 만에 57.4% 줄었다. 하지만 커피전문점 등 음료 판매점은 2008년 5916곳에서 2014년 1만3933곳으로 136%나 늘었다.
박연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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