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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프랑스 대선]‘프렉시트’ 운명 내달 7일 ‘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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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각축

유럽의 미래와 향후 국제질서를 결정할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가 23일(현지시간) 오전 8시부터 전국 6만7000여 투표소에서 시작됐다.

지난 21일 나온 직전 여론조사에서는 중도 ‘앙마르슈(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40)가 지지율 24.5%로 극우 민족전선(FN) 마린 르펜 후보(49)를 1.5%포인트 차로 앞섰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2명이 다음달 7일 결선투표에서 맞붙는다.

지난해 8월 경제장관에서 사퇴하고 대선에 뛰어든 마크롱은 문화 다양성을 중시하며 유럽연합(EU)에 우호적이다. 규제 완화와 공무원 감축 등 강도 높은 경제개혁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반면 르펜은 프랑스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강도 높은 난민 통제를 주장한다. EU와 유로화에도 부정적이어서 ‘프렉시트(프랑스의 EU 탈퇴)’ 국민투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결과에 따라 프랑스는 물론 EU의 미래도 달라질 수 있다.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등 세계 질서를 흔드는 극우 포퓰리즘이 더 득세할지, 제동이 걸릴지 가늠할 계기이기도 하다. 1차 투표를 사흘 앞둔 지난 20일 파리 중심가 샹젤리제에서 총격 테러가 일어나자 이날 전국의 투표소 주변에는 경찰관 5만여명이 배치되고 군인 7000여명이 순찰을 하는 등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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