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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보은 속리산, 수학여행지 옛 명성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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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까지 중판·갈목리에 체류형 휴양·관광단지 조성

호텔·콘도·놀이시설 건립…연 300만 관광객 유입 기대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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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지로 인기가 높았던 충북 속리산이 대규모 휴양·관광산업단지 조성으로 옛 명성 되찾기에 나섰다. 충북 보은군은 지난 21일 속리산 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지역개발사업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속리산면 중판·갈목리 243㏊ 일원에 2021년까지 155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체류형 휴양·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곳에는 호텔·콘도, 시간여행 마을, 행천도예원, 다문화체험마을, 예술인 마을, 해동소림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짚라인, 모노레일, 꼬부랑길, 숲체험원 우드볼경기장, 사계절썰매장 등도 조성된다.

군은 지난해 5월, 타미우스리조트개발, 행천도예원, 그레이트 마운틴 파크 등 3개 민간사업자와 중판지구 개발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관광단지 개발을 맡은 타미우스리조트개발은 1단계로 2019년까지 독립형 산악 콘도 159개동 558실을 먼저 조성한 뒤 1개동 250실 규모의 호텔을 건립할 계획이다. 행천도예원에는 도자기로 구운 고려불화와 팔만대장경 등이 전시된다. 도자기를 만들고 굽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예술인 마을은 예술인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방문객들이 작품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시간여행 마을에는 1950년대 시골마을 풍경을 그대로 옮겨 놓을 예정이다. 해동소림사는 2019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지어진다.

군은 이곳에 중국 소림사에서 무술교관을 파견해 교육하는 수련관과 템플스테이 수련관, 우슈, 무술 수련 등 심신수련 공간을 갖출 계획이다. 해동소림사는 바다 동쪽에 있는 소림사라는 뜻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군은 지난 2월 중국 소림사와 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조계종 안양불교문화원과 협약을 체결했다.

군은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속리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은 속리산 일원은 1970~1980년대 한 해 20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숙박·체험시설 부족 등으로 관광객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

군 관계자는 “1970~1980년대 수학여행은 법주사 등 사찰과 유적지 방문 등이 주요 코스였다면 현재 수학여행은 체험형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속리산 일원을 체험·체류형 관광지로 새롭게 단장해 전국 최고의 수학여행지로 꾸미겠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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