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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무늬만 금연'…즐거운 야구장에 '재 뿌리는' 담배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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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시즌이 한창이죠. 요새 야구장에 가면, 금연 구역인데도 담배 연기가 자욱해 통스러운 경우가 있으실 겁니다. 계단과 복도는 이미 흡연실이 됐고, 관중석에서도 버젓이 담배를 피웁니다.

야구장의 흡연 실태를 구석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초반부터 전광판 옆에서 줄담배를 피워댑니다.

관중석 통로도 흡연실로 전락했습니다.

5회가 끝난 지금은 그라운드 상태를 다시 정비하는 클리닝 타임인데요. 잠시 경기가 멈춘 사이, 바깥 풍경은 어떤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계단에서 흡연하시면 안 됩니다.]

안전요원의 신신당부에도 복도마다 담배연기로 뿌옇고 곳곳에서 꽁초가 발견됩니다.

간접흡연의 고통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스트레스를 호소합니다.

[최선화/부산 동대신동 : 숨도 못 쉴 정도고 아이들도 기침을 많이 해서 야구 보러 올 때마다 힘들고요. (구단에) 항의를 좀 해보려고요.]

그나마 있는 흡연부스는 화생방실을 방불케합니다.

[온민호/부산 화명동 : 답답해서 들어오기 싫죠. (환풍) 팬도 세게 해놓으면 좋겠네요.]

대전 한밭야구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매표소와 주차장은 물론 변전실과 구장 내부 곳곳에서 불법 흡연이 목격됩니다.

야구장마다 이런 상황인데도 흡연실 확충은 제자리 걸음이고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철저한 단속과 함께 현행 10만원인 과태료를 대폭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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