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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美민주, 트럼프에 "과학자 말들어라"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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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은 22일(현지시간)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안적 사실’이 아니라 과학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들에 더해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섰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그리고 민주당 경선 주자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도 직접 메시지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 또는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기후변화 부정의 위험성을 지적한 유명 천체물리학자 닐 디그라스 타이슨의 글 링크와 함께 과학적 통계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구의 날을 축하한다. 당신(타이슨)이 우리에게 보여준 수학과 과학에 감사한다. 계속 전진”이라고 적었다. 사실상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 비판한 것이다.

샌더스 의원은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 화석연료 업계나 로비스트들이 아니라 (‘과학을 위한 행진’ 동참을 위해) 지금 거리에 나와 있는 과학자들의 말을 들으시오”라고 충고했다.

또 피트 아길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과학은 현실이고 기후변화도 현실이다. 트럼프 정부가 우리의 환경과 지구의 미래에 끼치는 위험 역시 현실”이라는 글을 올렸다.

애덤 쉬프(캘리포니아) 하원의원도 트위터에서 “오늘 ‘과학을 위한 행진’에 내 지역 구민들과 함께했다. 지구는 위험에 빠져 있고 대통령의 행동은 그 위험을 더 가중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 밖에 마이클 벤넷(콜로라도) 상원의원은 “대안적 사실이 정책을 이끌도록 해서는 안 된다”, 마지 히로노(하와이) 상원의원은 “대안적 사실을 믿는 정부 아래에서는 객관적인 과학을 지지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브래드 셔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과학적 사실! 트럼프가 전례가 없을 정도로 엄청난 뜨거운 공기를 방출하는 한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없다”는 글을 각각 올리며 트럼프 정부를 압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지구의 날을 맞아 낸 성명에서 “우리는 미국의 근로자 가정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철저한 과학은 우리 정부가 경제성장과 환경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루는 데 매우 중요하다. 정부는 환경이 처한 위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과학 연구를 진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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