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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갤럭시S8` 제조원가는 오르고 출고가는 낮아지고…경쟁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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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제공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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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 1대의 제조원가가 약 34만9000원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를 감안하면 갤럭시S8의 제조원가가 전작보다 올랐지만 출고가는 오히려 낮아진 셈이다.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은 21일 보고서에서 "갤럭시S8 64GB 모델의 원가는 307.5달러(약 34만9000원)로 추정된다"며 "이는 부품 원가 301.6달러에 기본 생산비 5.9달러를 합한 가격"이라고 밝혔다.

IHS 마킷은 "갤럭시S8의 원가는 전작 갤럭시S7보다 43.34달러(약 4만9000원), 갤럭시S7엣지보다 36.29달러(약 4만1000원) 정도 비싼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또 "갤럭시S8의 원가 상승은 삼성전자와 애플, 기타 제조사 간의 '군비 경쟁'을 반영한다"며 "모두가 새롭고 유별난 하드웨어 특징을 추가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조원가는 올랐지만 갤럭시S 시리즈의 출고가는 매년 하락하고 있다. 갤럭시S7 엣지 64GB 모델과 갤럭시S6 엣지 64GB 모델의 초기 출고가는 각각 96만8000원과 105만6000원이었다. 삼성전자 갤럭시S8 64GB 모델의 출고가는 이보다 낮은 93만5000원이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면서 제조사간 경쟁이 심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지난 2015년 14%에서 지난해 2%로 급감했다. 당초 갤럭시S8이 베젤리스 디자인과 인공지능(AI) 기능 탑재 등으로 인해 모델들의 전반적인 출고가가 1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지만 삼성전자는 올리지 않았다.

아울러 갤럭시S8 1대를 판매할 때 제조사에 남는 이윤은 약 10만원 수준이라고 알려졌다. 출고가에 제조원가를 빼 단순 계산하면 58만6000원이지만 제품 개발비, 물류비, 마케팅비, 제조사 몫의 지원금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의 지난해 영업이익률 10.8%를 대입해 계산하면 9만원가량의 수익이 난다는 계산도 나온다. 물론 이는 정확한 계산 방법이 아니며 이윤을 추정하기 위한 방법에 불과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부터 평판 모델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갤럭시S8, 갤럭시S8 플러스에 모두 좌우 가장자리가 휜 엣지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제조원가에서 가장 많은 부품이 디스플레이기에 갤럭시S8과 전작들의 엣지 모델이 대칭된다고 볼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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