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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국정농단사태' 핵심 안종범, 미르·K 출연 경위 입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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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안종범 수첩' 증거로 혐의 입증 주력할 듯

'비선진료' 이영선 재판에 안봉근 증언 예정

뉴스1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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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국정농단사태의 핵심인물로서 '비선실세' 최순실씨(61)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이 피고인 신문을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21일 최씨와 안 전 수석의 직권남용 등 혐의에 대한 공판을 열고 안 전 수석을 상대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다.

안 전 수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65)의 지시를 받아 미르·K스포츠재단, 더블루K의 이익 창출을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기업들에게 출연금 납부 및 스포츠팀 창단 등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와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48)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플레이그라운드의 광고수주를 위해 박 전 대통령이 지정한 인물을 KT의 광고책임자로 앉히고 포스코 광고계열사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를 압박하는 행위에 개입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이 최씨 소유의 재단 관계자들 및 출연을 강요 받은 대기업 관계자들과 직접 접촉하며 경제수석으로서의 지위를 이용, 재단의 설립 및 운영에 관여하고 기업을 압박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안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전달하는 차원에서 말했을 뿐 최씨나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최씨의 존재 역시 몰랐다고 주장한다.

때문에 검찰은 안 전 수석이 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을 때마다 세세하게 기록한 이른바 '안종범 수첩'을 증거로 내세우며 안 전 수석의 혐의를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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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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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의 2회 공판이 형사합의25부 심리로 열린다. 이날 증인으로는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51)을 비롯해 '기치료 아줌마' 오모씨, '운동치료 왕십리 원장' 이모씨가 나온다.

특검은 이 경호관이 박 전 대통령의 비선진료 일정을 수행하며 안 전 비서관에 보고했다고 판단한다.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55·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는 과거 차움병원에서 당시 국회의원이던 박 전 대통령을 진료할 때 최씨와 안 전 비서관이 진료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걸 봤다고 증언했다.

특검은 이같은 사실을 토대로 안 전 비서관이 비선진료에 개입한 배경과 비선진료가 이뤄진 과정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이날 출석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아울러 주3회 공판을 열어 속도전을 내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 등 삼성 임원 5인에 대한 공판 역시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다. 전날에 이어 서증조사가 진행된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21)의 이대 입시·학사비리와 관련,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의 공판도 이날 열린다. 다른 재판의 피고인 이원준 체육과학부 교수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 교수는 "김 전 학장이 정씨에 대한 학점특혜를 부탁했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구체적인 경위를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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