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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27년 만에 공개된 '미인도'…방탄유리 안에 작가표시 없이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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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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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현대미술관에 27년 만에 공개된 미인도

'진위 논란'을 빚어온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공개됐습니다.

1990년 마지막 전시 이후 27년만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내일부터 과천관에서 열리는 소장품전 '균열'을 통해 미인도를 비롯한 20세기 한국 대표작가 백여 명의 작품을 전시합니다.

미술관은 미인도는 진위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작가 등 작품 설명 없이 방탄유리 속에 그림만 내걸었습니다.

미술관 고문변호사인 박성재 변호사는 작가 표시를 하지 않은 데 대해 "저작권법상 저작인격권과 공표권, 성명표시권에 대해 유족 측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미술관은 작품을 진품으로 생각하지만, 법적인 다툼이 있고 유족을 배려한다는 차원, 그리고 논란을 확대 재생산하지 않는다는 입장에서 작가를 표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미술관은 대신 진위 논란을 둘러싼 경과를 보여주는 각종 자료를 함께 소개하는 '아카이브'전 형식으로 그림을 전시했습니다.

아카이브 전에는 1980년 재무부를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에 작품이 이관될 당시 작성된 물품 대장과 소장품 기록대장, 1990년 전시에 나온 복제 포스터, 그리고 최근 검찰의 수사 결과 자료까지 위작 논란 관련 자료들이 소개됐습니다.

미인도는 1990년 4∼11월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전인 '움직이는 미술관'에서 전시됐을 당시 천 화백이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당시 이 그림은 실물이 아닌 사진을 찍어 2.5배 정도로 확대한 복제품으로 전시됐으며 천 화백은 1991년 원본을 본 뒤 위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인도는 위작논란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됐고 이 그림을 실물로 본 사람은 극소수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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