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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인터뷰-전문]조원진 “홍준표·유승민은 내 상대 아니다…3강 구도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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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인터뷰서 "유일한 보수후보는 나"

"탄핵 반대+샤이보수 합치면 35%는 나올 것"

이데일리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조원진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홍준표와 유승민은 내 상대가 되지 않는다”며 “결국엔 문재인·안철수·조원진 3강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보수 세력이 결국 자신에게 몰릴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조 후보는 1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유일한 보수진영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대선은 탄핵 찬성과 탄핵 반대구도”라면서 “탄핵 반대세력과 ‘샤이 보수’표가 내게 몰려 최종적으로 국민 37%의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양강구도를 굳히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지지율 25% 정도를 기록할 것이라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헌법재판소 결정을 존중하지만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이것은 보수가 강조하는 법치주의 위배 아닌가.

= 지난 4개월 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일방적인 편파방송에도 불구하고 국민 30%는 탄핵 반대를 주장했다.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반대는 55-60%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탄핵 반대했느냐는 점이다. 이상하지 않느냐.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도 사실 최순실 것인지 아닌지 모른다. 절도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을 이상한 사람으로 만든 것이 진실인가 거짓인가가 중요하다.

그런데 검찰이 조사 자체를 안했다. 법의 잣대를 잘못댔다. 30%는 이를 수용하지 못한다. 공정하게 했다면 고영태 녹취록·태블릿PC를 다른 본부에서 수사했어야 한다. 그러나 특별수사는 이 부분을 아예 빼버렸다. 마녀사냥식의 일방적 수사였다. 결론을 맞춰놓고 거기 끼워 맞췄다. 박 전 대통령은 말 그대로 ‘엮인’거다. 본인이 한 것 말고도 다 엮였다.

△전국 30%가 탄핵을 반대한다는 의미인가.

=소위 말하는 편파·기획방송과 기획된 검찰수사에도 불구하고 승복하지 못하는 국민이 있다. 무언가 진실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만약에 불의가 법이 되면, 투쟁은 국민의 의무다. 탄기국이나 태극기 세력의 출현은 투쟁의 일환이다. 투쟁은 좌파만 쓰는 용어다. 헌정 사상 최초로 태극기 몇백만 나왔다. 내가 동료의원에게 한 달전부터 ‘맞지 않다’ 고 했다.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이 인명진이 오면서 보수 가치가 아니라 의원 존재감 없애버렸다. 탈당한 이유다. 보수정당이 태극기 목소리를 담아야했다. 그러나 태극기 세력을 완전히 무시했다.

△탈당하게된 이유를 정확히 알려달라.

=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세 가지를 요구했다. 우선 (국회의원)뱃지를 반납할 것과 자술서를 쓰라고 했다. 나는 못 한다고 했다. 탄핵에 반대한 사람한테 반성을 담은 자술서를 내라고 했다. 게다가 반성투어도 하지 않았나. 마지막으로 사무총장이 전화해서 우리 뜻에 동의한다는 기자회견해달라고 했다. 나는 ‘무슨 소리냐’며 못한다 햇다. 결국 세 가지 다 안 했다. 나하고 김진태가 3가지 모두 안 한 의원이다.

△하지만 객관적인 여론조사 상으로는 70% 후반이 탄핵을 찬성하고 있다. 구속 이후에도 70-80%를 왔다 갔다했다.

= 편파보도 탓이다. 일주일만 언론에서 50대 50 균형된 보도해주면 이 정국은 50대 50으로 간다. 보도가 완전히 기운 상태에서 대통령 탄핵으로 쏠린 것이다. 지역지·방송·온라인·지면 매체든 다 똑같이 편파보도했다.

△친박계 좌장격 인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과 논의를 마쳤는가.

= 당연히 했다. 나는 한 달전부터 집단적으로 탈당하자고 이야기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는 보수가 아니다. 정통 보수정당을 잡탕정당으로 만들었다. 국회의원은 헌법 독립기관이라고 이야기한다. 그 상황에도 누구도 반발하지 않고 박 전 대통령이 먼저 엎어졌다. 내 양심으론 안 된다. 3명하고 그런건. 내가 주도해서 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친박 내부에서도 2파가 갈라졌다. ‘안에서 싸우자’는 사람과 나처럼 ‘나가야 한다’는 사람으로. 설득했으나 결국 나만 탈당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있다.

(지금 하는 행태를 보면)홍준표는 대선에 관심이 없어보인다. 제가 볼 때 유승민은 ‘배신자’이미지로 전국 1% 지지를 받는 데다 보수 지지도도 떨어진다. 보수당이라면 당연히 탄핵 반대 표를 잡아야 하는데 그 양반(홍준표)는 왜 저러고 있는지 모르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어떻게 교감했느냐.

= 사저 돌아오시고 교감했다. 댁에 찾아가서 90분 있다 나왔다. 내가 교감했다고 말하는 이유는 혼자들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누구와 있었다고 이야기는 못하지만 당시 혼자가 아니었다.

△한국당 내부에 추가로 탈당하실 분이 있나?

= 대선 기간에는 어려울 것 같다.

△보수 후보 중에서 1위할 것이라고 예상하나.

= 일단 유승민·안철수가 떨어지고 홍준표에게 갔던 표는 내게 온다. 태극 국민들은 4-5개월 간 학습되어 있다. 안철수가 지금 40% 가까이 나오니까 그렇지 25%만 나와도 박지원 대표가 문재인을 대항해서 단일화해야 한다고 작업하기 시작할 것이다. 여기 자유한국당도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당은 일단 야당을 하고 싶지 않아 한다. 야합을 하든 뭐든 야당을 피하려한다. 아니면 당이 망하고 자신의 정치 생명 끝난다. 지도부도 사퇴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야합하는 보수에게 유권자들이 표를 주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열받는다. 그렇게 되면 내가 유일한 보수후보가 된다. 야합하는 보수에 열받아 칼을 드는 유권자가 내게 몰릴 것이다. 이는 보수의 완전한 재편이다.

△유승민·홍준표가 떨어지면 조원진 안철수 문재인 3자구도 인가.

= 나는 최종 37% 득표를 예상한다. 안철수와 문재인은 한 25%씩 받을 거다. 이번 선거는 탄핵 찬성 대 탄핵 반대 구도다. 탄핵 반대했던 35% 국민의 표를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대선 슬로건은?

= 정의, 2글자다. 진실 규명에 의한 정의. 대통령 탄핵뿐만 아니라 자유 민주주의, 보수 가치, 민중 민주주의가 붙었다. 막판 대치기 할 것이다.

△안보·경제 관련 공약을 소개해달라

- 우선 북핵 문제 관련해선 박근혜 정부가 처신을 잘했다. 이를 이어받을 계획이다. 박근혜 정부가 전세계와 공조해서 중국을 어렵게 했다. 지금 세계가 자국 이익주의로 가고 있다. 트럼프·시진핑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북핵 문제만 이게 맞지 않는 사안이었다. 박근혜 정부가 양다리 외교하면서 북한을 고립시켰다. 그 계획을 마무리하려던 참에 탄핵이 터졌다. 이 안보정책을 이어받아 마무리할 것이다.

경제는 규제 완화에 초점을 맞춘다. 9년 전 재벌 내 사내 유보금 60조였는데 지금은 700조다. 10배가 넘는다. 사내유보금을 왜 갖고 있는가. IMF 당시 경험때문 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아니다. 투자를 못하도록 규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 규제를 풀어줄 것이다.

두 번째로 글로벌 기업 관련 정책이다. 현재 글로벌 기업은 삼성과 현대 두개뿐이다. 그런데 특검이 삼성에 큰일날 짓을 하고 있다. 이미 외국 주주들이 들고 일어났다. 삼성전자에서 휴대폰 100개 만들면 2개만 한국서 쓰는 판국이다. 글로벌 기업이 정치적 사안에 휘말리며 안 된다. 현대도 마찬가지다.

△규제를 풀어서 돈 흐름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인가?

= 정치적으로 경제문제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대선을 완주할 것인가?

= 100%한다. 이미 중앙선관위에 3억원을 냈다. 내일 아침에 바로 등록했다. 100% 완주한다.

△득표율이 10% 이하면 선거비 보조가 안 된다. 비용 조달방법이 있나.

= 왜 걱정이 없겠느냐. 잘못하면 독박쓰게 생겼다. 현재 예산은 10억을 생각하고 있다. 나머지 금액은 자원봉사로 메꾼다. 선거원 1인당 5만원으로 치면 대선일까지 44억원 정도 소요되며 실질적으로 100억정도 든다.

△본래 100억들어가야 하지만 이를 10억으로 줄인다는 말인가.

=그렇다. 자금이 부족한 90억은 열성 당원의 성금과 자원봉사로 메꿀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신변 처리는 어떻게 해야한다고 보는가.

= 난 우선 무죄라고 본다. 그러면 바로 석방된다.

△혹시라도 유죄가 나온다면?

= 무죄가 나오는 것은 정의다. 유죄는 생각도 않는다. 우리가 당선되어서 명예회복하고 풀어드릴 거다. 내가 대통령되면 진실을 규명할 것이다.

△대구시장 출마하겠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 탈당 전부터 대구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100% 안 한다. 연초부터 대구시장은 하지 않고 국회에 남거나 혹은 다른 길을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첫 주 여론조사 지지율 얼마나 예상하나?

= 일단 첫 주에는 5%를 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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