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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미 아프간 대형 폭탄 투하로 IS 3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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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미군이 GBU-43 '모아브'폭탄 터트린 아프간 아친 지역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미국이 GBU-43 폭탄을 아프가니스탄 낭가라흐주의 아친 지역에 투하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 36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 CNN 등 외신들이 14잃(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폭탄이 떨어진 뒤 IS가 동부에서 뚫어놓은 땅굴에서 IS 대원 36명이 숨지고 땅굴 3곳, 무기, 탄약이 파괴됐다며 민간인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미군은 전날 파키스탄 국경 근처 낭가라흐주에 있는 IS 거점에 GBU-43 대형폭탄을 투하했다. 이 폭탄은 도시 내 9개 블록을 파괴할 수 있는 강력한 비핵 무기로 아프간에서 전쟁이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사용됐다.

공격지역에서 약 2㎞ 떨어진 지역에 사는 주민은 CNN에 “엄청난 굉음이 들리고 우리 집 창문이 깨졌다”며 “가족 모두 겁에 질렸고 아내와 아이들 모두 울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폭탄이 바로 우리 집에 떨어진 줄 알았다”고 말했다.

동부 아친에 사는 한 50대 주민은 IS에 대한 공격은 환영하면서 “IS에 대해서 100배 더 센 폭탄을 퍼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최근 아프간에서 세력을 키운 IS가 전통적 전술에 맞대응하기 위해 땅굴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이번 아프간 폭탄 투하를 자신이 벌인 군사작전 중 “또 다른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아프간 폭탄 투하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예멘 공습, 시리아 군사기지 미사일 포격 이후 3번째 군사작전이다.

함둘라 모히브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주 이 지역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뒤 이번에 미군이 대형 폭탄을 투하했다며 IS가 이 지역에 폭발물들을 심어놨기 때문에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이 진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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