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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유나이티드 항공 피해자의 반격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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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기 승무원들을 태우려고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리고도 제대로 반성하지 않았던 미국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사건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잠재 고객인 일반인들은 물론, 다른 항공사 관계자들의 비난도 이어지고 있는데, 피해자 당사자는 변호인단을 꾸려 본격 대응에 나섰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건 초기,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린 행위를 칭찬하는 듯한 글로 더 큰 공분을 샀던 유나이티드 항공의 무노즈 CEO.

거센 비난이 쏟아지자 정식 사과문에 이어 방송에 까지 나와 뉘우치는 기색을 보였습니다.

[오스카 무노즈 / 유나이티드 항공 CEO : 무엇보다 다오 박사와 그의 가족에게 사과한다는 말씀을 지금 가장 중요하게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우리 항공사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는 것을 진심으로 약속드립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분노를 되돌리기엔 때가 늦은 모습입니다.

특히 피해자 다오 씨가 공격적이었다며 잘못을 그의 탓으로 돌리려 했던 무노즈의 말이 거짓임이 드러나면서 반발은 더 커졌습니다.

[존 클라센 / 사건 당시 비행기 탑승자 : 다오 씨는 다른 승객들처럼 점잖았어요. 내리라고 했을 때 약간 당황했지만, 전혀 말썽을 일으키지 않았어요.]

공항에서는 유나이티드 항공 불매 시위가 일어났고, 중국에서는 피해자가 베트남계로 확인된 뒤에도 여전히 비난이 들끓고 있습니다.

미 의회는 진상 조사에 들어갔고, 젯 블루와 스피릿 등 다른 항공사 전임 CEO들도 비판에 합류했습니다.

[벤 발댄자 / 전 스피릿 항공 CEO : 항공 보안 문제라면 상황이 좀 다르지만, 이건 전혀 보안 문제가 아니고 항공사의 잘못된 계획의 문제예요.]

이런 가운데 피해자 다오 씨는 변호인단을 꾸려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개인 상해 소송 최고로 꼽히는 변호사와 기업 상대 전문 변호사가 대리를 맡아 항공사를 상대로 자료 수집에 들어갔다고 전했습니다.

평소 고객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해온 무노즈 CEO.

[오스카 무노즈 / 유나이티드 항공 CEO (지난해) : 좋은 관계는 신뢰에서 출발합니다. 우리는 매일, 비행 때마다 고객들의 신뢰를 얻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말과는 크게 달라 보이는 그의 행동이 호된 후폭풍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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