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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데뷔 60주년' 배우 안성기, 과거 손석희 "연기의 '국정교과서'" 질문에 "배우로서 뒷통수 칠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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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스포츠조선


배우 안성기가 데뷔 6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과거 자신의 바른생활 이미지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015년 3월 안성기는 JTBC '뉴스룸' 초대석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했다.

당시 손 앵커는 "안성기는 교과서라고 한다. 하지원은 나의 교과서라고 하고 한 평론가는 국정교과서라고 하더라.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한다"며 "부담스럽지 않나. 바른 생활 사나이라는 칭호는 연기자로서 약점이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안성기는 "그렇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배우로서 의외로 뒤통수를 칠 수 있는 거니까 괜찮다고 본다. 언제부턴가 그렇게 살아가다보니까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고 답했다.

한편 13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 2관에서 열린 데뷔 60주년 특별전 '한국영화의 페르소나: 안성기전' 개막식에 참석한 안성기는 언론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그는 "작년 이런 행사를 해야겠다고 해서 획을 긋는 게 싫어서 그냥 넘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슬쩍 넘어가는 행사가 될 줄 알았는데 막상 이렇게 열고 보니까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축하도 해주시고 그렇다"며 "“제가 젊은 역할을 해서 50대 중반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은 것 같은 농담 삼아 말씀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화인으로서의 꿈에 대해 "일단 오래하는게 꿈"이라며 “얼마동안 할지 저의 노력으로 가능할지 안 가능할지 잘 모르겠다. 가장 큰 숙제다. 그리고 나이가 더 들어서도 사람들이 영화 속에서 보고 싶어할까. 배우로서의 매력을 계속 줄 수 있을까. 그런 것도 의문이다. 나이는 들었지만 에너지가 느껴진다고 하면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늘 고맙다. 한결같은 느낌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서 은은하지만 연탄불 같은 온기를 보내주시는 것 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국영화의 페르소나: 안성기전(展)’은 1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안성기의 주요작 27편을 상영해 그의 60년 연기 인생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디지털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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