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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한국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6%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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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전망치보다 0.1%p 올려

소비자물가도 1.9%로 0.1%p ↑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상향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후 간담회를 열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올렸다. 지난 1월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2.5%보다 0.1%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한은이 경제전망을 상향한 것은 2014년 4월 이후 3년 만이다. 한은은 당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에서 4.0%로 올렸다. 하지만 경제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 아니라 국민계정 체계와 기준 년 개편을 이유로 성장률을 올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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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경제 회복세를 이유로 전망치를 올리기는 2013년 7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은의 전망치는 정부, 국제통화기금(IMF)과 같고 한국경제연구원(2.5%), 한국개발연구원(2.4%), 현대경제연구원(2.3%), LG경제연구원(2.2%)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한은이 이처럼 경제성장률을 낙관적으로 전망한 것은 수출 및 설비 투자가 호조를 보인데다 고용시장 역시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국내 실물경제는 최근 성장세가 다소 확대됐다”며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수출과 투자 호조에 힘입어 작년 4분기에 비해 상당 폭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우리 경제의 저성장 추세가 바뀐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014년 3.3%를 기록했지만 2015년과 작년에는 각각 2.8%에 그쳤다.

한은의 예상대로라면 올해는 작년보다 0.2% 포인트 떨어지고, 3년 연속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2%대 후반에 머물게 된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 전망치도 1.9%로 종전보다 0.1% 포인트 올렸다. 석유류의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안정목표인 2%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총재는 “최근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확대됐지만,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과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 내외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며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와 가계부채 등의 요인으로 금융안정 리스크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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