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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승객 끌어내린 유나이티드 항공 CEO 말하길..."시스템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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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오스카 무노즈 유나이티드 항공 CEO. [사진 ABC 뉴스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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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항공 최고경영자(CEO)가 여객기에서 강제로 승객을 끌어내린 것에 대해 "시스템의 문제"라고 밝혔다.

오스카 무노즈 유나이티드 항공 CEO는 12일(현지시각) ABC뉴스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장의 관리자와 개인이 상식을 통해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적절한 절차를 제공하지 않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영상이 퍼진 직후 사과에 나서지 않았다는 지적에도 무노즈 CEO는 "대부분의 상황에 나의 대처는 사실과 상황을 수집하는 것"이라면서도 "초기 대응은 부끄러움을 진정으로 표현하지 못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무노즈 CEO는 사건 다음날 직원들에 보낸 이메일에서 "해당 승객은 무례하고 호전적이었다"라며 승무원들이 앞으로도 이렇게 대처하기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보이콧 운동이 확산하고, 유나이티드 항공의 시가총액이 3000억원가량 증발하는 등 상황이 더 어려워지자 11일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바로 잡기를 바란다"라며 "잘못을 바로잡아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 9일 시카고 오헤어 공항을 출발해 켄터키 주 루이빌로 향하는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에서 베트남계 의사인 데이비드 다오를 강제로 끌어냈다. 데이비드 다오가 끌려나가며 얼굴이 피투성이가 됐고, 해당 영상은 전 세계에 퍼졌다. 당시 유나이티드 항공 측은 좌석이 초과 예약돼 이같이 조처했다고 밝혔지만, 승무원을 태우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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