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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유나이티드 항공 기내서 끌려나간 동양인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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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웨이보에 올라온 유나이티드 항공 강제 퇴거 승객 모습 [사진 웨이보 캡쳐]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강제로 끌려 나갔던 동양인 남성이 급한 수술을 앞둔 의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유나이티드 항공의 조처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영상 속에서 비명을 지르며 끌려나갔던 남성이 "급한 수술을 앞두고 있다"며 퇴거 명령을 거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11일 웨이보에는 피해자가 69세 화교 의사였다는 내용과 함께 사고 피해자로 보이는 이가 "내가 중국인이기 때문에 퇴거할 승객으로 선정됐다"며 게재한 게시물이 빠른 속도로 퍼졌다. 이로 인해 분노한 중국인들은 '유나이티드항공 강제 승객 퇴거'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이슈를 점화시키고 있다.

앞서 문제가 발생한 비행기는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출발해 켄터키주 루이빌로 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나이티드 항공사 측이 정원을 초과해 좌석을 판매, 이로 인해 오버부킹 상황이 발생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다음 항공편을 이용할 지원자를 모집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자 승객 4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강제 하차시켰다.

이 과정에서 1명의 승객이 자신을 "급한 수술을 앞두고 있는 의사"라고 밝히며 퇴거 명령을 거부하자 직원들이 강제로 끌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 측은 절차에 의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지만 퇴거 명령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승객을 바닥에 내동댕이쳐 끌고 나간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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