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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유나이티드 항공 사건에 중국인들 격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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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웨이보 화면 갈무리 : 핫이슈 추천란 맨 위에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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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정원을 초과해 예약을 받은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비행기에 탄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려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가 중국계인 것으로 확인되자 그 후폭풍이 중국 인터넷을 강타하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이 사건이 단연 화제며, 끌어 내려진 남성이 중국계로 확인됨에 따라 인종차별이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12시 현재 웨이보 상에서 이 동영상은 4600만 명이 시청했으며, 이중 3만4000명이 댓글을 남겼다.

특히 피해자가 “내가 중국인이어서 선택된 것이냐”는 항의와 함께 피 묻은 얼굴 사진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중국인들이 더욱 격분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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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흘리고 있는 피해자 - 웨이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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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출신으로 미국에서 코미디언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옹은 “중국인들은 항상 인종차별을 받고 있지만 체면이 깎이는 것을 두려워해 이를 말하지 않는다”며“이 때문에 서구 주류 매체들이 아시아계에게는 심각한 인종차별이 없다고 단정한다”고 밝혔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가장 많은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이어서 일부에서는 유나이티드 항공 불매운동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일부 웨이보 사용자들이 유나이티드 항공 불매운동을 제안하고 있는 것. 유나이티드 항공은 중국 베이징, 상하이, 청두, 시안 등에 직항 편을 운항하고 있다.

한편 이 사건은 9일(현지시간) 저녁 미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출발해 켄터키 루이빌로 향하는 유나이티드 항공 3411편에서 발생했다. 정원보다 많은 탑승객 예약을 받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항공사는 숙박권 등을 보상으로 제시하면서 다음 편 비행기를 이용할 승객을 자원 받았으나 아무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항공사는 승객 중 4명을 임의로 택해 강제로 비행기에서 내보냈다. 이들 승객 가운데 3명은 항공사의 요구에 응했지만 중국계 남성이 항의하다 공항 경찰에 의해 비행기 밖으로 질질 끌려 나가게 된 것. 해당 승객은 의사였으며, 다음날 아침에 예약환자가 있어 비행기를 타야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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