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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불안한 한국경제(1)] 낮아진 성장 전망 "한국 올 2.5%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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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가계부채 등에 하향 내년엔 2.7%로 회복 전망
저성장에 소비.제조업도 부진 여전…고비 못넘는 한국경제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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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정치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전망치를 2.8%에서 2.7%로 내린 뒤 또다시 하향 조정했다. 6일 ADB가 발표한 '아시아 개발 전망 2017'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2.7%)보다 0.2%포인트 낮은 2.5%로 전망된다.

한국의 경제성장세가 가계부채 급증과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 경상수지 흑자 폭 감소 등으로 약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게 그 이유다. ADB가 분석한 대로 가파른 가계부채 증가세는 최근 침체된 한국 경제를 더욱 위협하는 주요인이다.

실제로 이날 한국은행이 국회 민생경제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5년 말을 기준으로 한 가계부채는 같은 해 명목 국내총생산의 9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20.6%포인트나 높았다. 가계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비율 역시 OECD 평균과 비교해 39.8%포인트나 높은 169%로 집계됐다.

다만 2018년이 되면 한국 경제성장률이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가계·기업 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2.7%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ADB는 내다봤다.

이런 경제전망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른 미국의 무역정책 변화 역시 의미 있는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도 제시됐다. ADB는 "미국은 한국 수출의 13.4%를 차지하는 중요한 수출시장인 만큼 더 규제적인 무역정책이 펼쳐지면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된다"고 평가하면서 "미국의 정책변화 조짐이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ADB는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5.7%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5.0%였던 2001년 이후 가장 저조한 것이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6.5%로 전년도(6.7%)에 비해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에는 6.2%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다른 신흥경제국인 인도는 기존 7.8%였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이 0.4%포인트 하향 조정돼 7.4%로 떨어졌다.

다만 ADB는 중국의 성장세가 꺾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아시아권 국가들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이 성장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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