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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한국경제 대외의존도 5년째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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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I 대비 수출입비율 80.8% / 2011년 113.5% 정점 후 하락 / “선진국보다 높아… 내수 키워야”

우리나라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개선되고 있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총소득(GNI) 대비 수출입 비율은 80.8%로 2015년보다 5.9%포인트 떨어졌다. 수출이 43.8%, 수입이 36.9%다. 이 통계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돈 가운데 수출입이 얼마나 차지하는지를 나타낸 것으로, 국가경제의 대외의존도를 가리키는 지표다.

GNI 대비 수출입 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하기 전인 2006년(77.4%)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2008년 104.5%로 처음 100%를 넘었고, 2011년 113.5%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12년 112.8%, 2013년 106.1%, 2014년 98.6%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대외의존도가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국제유가 하락이다. 우리나라 수출입은 원유를 수입해 가공한 뒤 석유화학제품을 수출하는 형태로 이뤄지는데,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서 수출입 금액이 줄어든 것이다. 중국 성장세 둔화 등에 따른 국제교역 위축도 수출입에 영향을 줬다.

그렇지만 여전히 선진국보다는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보면 2015년 기준으로 35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입액 비율은 84.8%로 18번째였다. 미국(28%) 호주(40%) 영국(56.8%) 프랑스(61.4%) 등 14개국은 70%를 밑돌았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수출은 보호무역주의,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 등으로 불확실성이 큰 만큼 경기 회복을 도모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한국경제는 내수 위축 문제를 푸는 데 더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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