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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종횡무진' 내조의 힘…안철수 대선후보 선출 '1등 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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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선출]호남 출신 김미경 교수로 인해 '호남 사위'별명 얻어

'그림자 내조'에서 '참모형' 내조로 180도 스타일 변화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주자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에서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2017.3.19/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대전=뉴스1) 곽선미 기자 =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안철수 전 대표가 4일 선출됐다.

안 후보는 첫 경선지이자 최대 승부처로 여겨졌던 호남 경선에서 안풍(安風)을 일으키며 경선 내내 압승을 거둬 '대세론'을 재확인했다.

호남 경선에서 시작된 '안철수 바람'은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도 작용해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와 1대1 대결 구도가 점쳐질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 배경엔 안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씨(54)의 정치적 내조가 자리잡고 있다. 김씨는 전남 여수 출신으로, 안 후보에게 '호남의 사위'라는 별명을 안겼다.

현직 의대 교수인 김씨는 그동안 조용한 '그림자 내조'에 머물러왔지만 최근 들어 스타일은 180도 바꿨다. 안 후보가 가는 공식 행사 자리에 동반 참석하거나 지지자들과 먼저 인사를 나눈 뒤 안 후보에게 소개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캠프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김씨가 '참모형' 내조를 펼치고 있다고 평가한다.

김씨는 야권의 심장부이자 지난 2002년 당시 노풍(盧風)의 진원지였던 호남지역에 틈날 때마다 머물면서 지역민들과 접촉하고 밑바닥 민심을 훑었다. 일명 '지역정서 끌어안기'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부인 김미경 교수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스퀘어에서 열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주자 대선 출정식에서 안 전 대표를 소개하고 있다. 2017.3.19/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지난달 25일 열린 광주·전남·제주 경선에서는 안 후보와 함께 김씨가 동반 출격했고 김씨를 알아보는 지역민들도 많았다. 올해 초에만 수차례 광주, 여수, 전북 등지에 머물며 시장 상인들을 만나고 지역 성당을 찾아 종교활동을 갖는 등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내조에 힘썼다.

김씨는 지난달 19일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스퀘어에서 열린 안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 자리에도 직접 참석해 지지선언을 했다. 국민의당의 상징색인 초록색 머플러를 한채 단상에 오른 그는 당시 "남편은 의사에서 IT전문가, 벤처경영자, 교수, 정치인까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전진해왔다"며 "새 시대에 걸맞는 새 지도자는 안철수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안 후보가 지치지 않도록 '페이스메이커' 역할도 톡톡히 했다. 그는 5년전부터 일주일에 2~3차례 안 후보와 함께 서울 중랑천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다. '정치에서 체력도 중요하다'는 안 후보의 지론에 따라 함께 달리기를 해온 것이다. 지난 1월8일에는 친정에서 열린 '여수마라톤대회'에서 10km 를 완주하기도 했다.

김씨의 이런 행보는 본선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후보의 부인인 김정숙씨와 '내조 경쟁'을 펼치면서 밑바닥 민심 잡기, 30~50대 여성 표심 잡기에 매진할 것으로 보여서다.

정치권에서는 김씨 등 대선주자 부인들의 내조정치가 대선 정국에서 정책 대결과 유세라는 딱딱한 프레임을 녹이는 감성적 접근법으로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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