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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인간과 함께 일하는 '협업로봇' 제조현장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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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 'HCR-5' 공개 국내서 처음으로 상용화
이동.설치 쉽도록 설계 中企 제조업 혁신 기여할듯
중국.싱가포르 등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넓혀가기로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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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서 협동로봇 'HCR-5'를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제조공정에서 사용하던 제조로봇은 어렵고 위험해서 안전장치가 필요했지만 협업 로봇은 작업자와 같은 공간에서 협력하는 로봇으로 설치가 쉽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의 제조공정 자동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

크고 무겁고, 별도의 로봇만을 위한 작업공간이 필요했던 기존 제조로봇과 달리 인간과 한 공간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협업로봇이 국내 최초로 상용화된다.

한화테크윈이 선보인 협업로봇 'HCR-5'는 공장에서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과 인간이 함께 제조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제조업 혁신을 이루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테크윈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현장에서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는 협업로봇 'HCR-5'를 공개했다. 한화테크윈은 'HCR-5'로 본격적으로 국내 로봇 시장에 진출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서 세계시장에서 뒤져있는 한국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인간과 로봇이 한 공간에서 작업하는 시대 열렸다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는 "한화테크윈은 독자기술로 개발한 협업로봇 HCR-5로 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첫 걸음을 내딛는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대표 로봇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파트너와의 상생을 통해 국내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테크윈이 공개한 'HCR-5'는 기존 제조 로봇과 달리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제조공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한화테크윈은 안전하고(Safe) 쉽고(Easy), 유연하게(flexible) 활용될 수 있도록 HCR-5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HCR-5는 작업 전에 가상의 울타리(펜스)를 설정하면 그 안에서만 작동한다. 로봇이 작동중에 사람이나 다른 기기들과 충돌해 힘이 감지되면 즉시 동작을 정지한다.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대비한 것이다.

또 한화테크윈은 누구나 쉽게 HCR-5를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 운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프로그래밍을 몰라도 손쉽게 작동시킬 수 있도록 로봇 동작에 대한 명령을 아이콘화했다. 다양한 제조공정에 유연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무게도 20㎏ 수준으로 가볍게 만들었다. 특별한 도구 없이 이동과 설치가 가능해 다품종 소량생산형 중소기업들도 쉽게 로봇을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가들 "로봇산업 대도약 기반 다졌다"

이날 한화테크윈의 HCR-5 발표회에는 국내 로봇업계 전문가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국내 최초로 상용 협업로봇의 등장으로 로봇 산업이 대도약의 전기를 맞았다는 기대감을 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김정환 국장은 "전세계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에 주목하고 있고 생산방식도 소비자 맞춤형 유연생산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며 "HCR-5는 국내 최초 협업로봇 상용화 사례로 큰 의미가 있으며 이 로봇이 우리 제조업 생산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기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도 "한화테크윈의 HCR-5는 설치와 이동이 편하고 미래형 유연생산시스템이 가장 적합한 협업로봇의 장점을 모두 갖춘 로봇"이라며 "국내 기술력으로 만들어낸 쾌거이자 향후 한국 로봇산업 발전을 이끌어갈 중요한 시발점"이라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기계공학부 송재복 교수 역시 "인간의 인식 능력과 지능, 로봇의 반복정밀도를 결합하는 협업로봇은 전세계 로봇업계가 주목하는 분야"라며 "로봇 활용이 저조한 중소 제조업을 중심으로 협동로봇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테크윈은 HCR-5로 올 하반기부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화테크윈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최대 시장인 중국은 물론 아시아의 거점인 싱가포르, 고부가가치 제조산업의 메카인 미주, 유럽까지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현우 대표는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제조 로봇 시장은 연평균 15% 이상 고속성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로봇업체를 중심으로 주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며 "한화테크윈은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내실을 쌓아가며 글로벌 협동 로봇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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